두산, 정재훈에게도 우승반지 준다… "그동안의 공로 인정"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정재훈도 우승 반지를 끼게 됐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6일 투수 정재훈에게 우승 반지를 선물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로 그동안 팀에 공헌한 정재훈의 공로 인정를 인정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정재훈은 2003년 프로 데뷔 이후 한 시즌을 제외하고 모든 시즌을 두산에서 활약했다. 정재훈은 2014시즌 종료 후 장원준 FA 보상선수로 롯데로 향했다가 지난 시즌 종료 후 열린 2차 드래프트 때 다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문제는 정재훈이 두산에서 뛰지 않은 유일한 시즌인 2015년에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는 것. 결국 정재훈은 아직까지 한 번도 우승을 경험해보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두산이 정재훈에게 '서프라이즈 선물'을 안긴 것이다.

두산은 "'내 야구 인생에 있어 고향 팀이다. 그래서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 하지 못한 게 더더욱 아쉬웠다'라고 밝혀왔던 정재훈에게 더 큰 감동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정재훈은 "이렇게 멋진 선물을 받게 돼 정말 영광이고 또 감격스럽다. 좋은 선물을 준비해 주신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두산 베어스 구단주)님을 비롯한 구단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앞으로 은퇴할 때까지 두산 베어스의 베테랑으로서 더 큰 책임감을 갖고 후배들을 잘 이끌어 팀이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정재훈은 두산 복귀 첫 해인 2016시즌 5일 현재 정규리그 15경기에 등판해 홀드 부문 2위(7홀드, 평균자책점 1.27)에 오르며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정재훈.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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