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쇼크’ 한화, 이태양으로 힐링할까?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한화 이글스가 어린이날에 대참사를 당했다.

한화는 지난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6-19, 13점차 완패를 당했다.

단순히 20피안타, 5피홈런을 허용한 것만 꼬집을 경기가 아니었다. 한화는 이날 야수진이 무려 5개의 실책을 범했다.

뿐만 아니라 평범한 내야땅볼이 안타로 둔갑되는가 하면, 베테랑 정근우조차 성급하게 타구를 처리하다 주자를 놓쳤다.

3연속 위닝시리즈에 실패하는 등 2연패에 처한 한화는 6일부터 kt 위즈를 상대로 원정 3연전을 치른다.

1차전 선발투수는 이태양이다. 지난해 수술 이후 긴 재활을 거친 이태양은 올 시즌 앞서 2차례 등판, 점차 컨디션이 회복되는 기미를 보여 기대감을 심어줬다.

이태양은 지난달 2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3⅓이닝 4피안타 3실점(3자책)을 남겼지만, 같은 달 3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4⅔이닝 4피안타 2실점(0자책)으로 호투했다. 2경기 평균 자책점은 3.38.

한화는 비록 지난 5일 SK에 완패를 당했지만, 일찌감치 승부가 갈린 까닭에 필승조를 아낄 수 있었다. 이태양이 호투하며 멍석을 깔아준다면, 박정진-권혁-윤규진-정우람 등 필승조의 총동원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다만, 한화는 같은 날 김성근 감독이 불의의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게 됐다. 당분간 팀을 자리를 비우는 게 불가피하다. 한화는 당분간 김광수 수석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긴다는 계획이다. 경기운영에 있어 또 하나의 변수가 발생한 셈이다.

7연패에서 벗어난 것도 잠시, 한화는 어린이날에 대참사를 당했다. 이제 더 추락할 곳도 없다. 김성근 감독의 부재 속에 ‘한화의 차기 에이스’로 불렸던 이태양은 팀에 귀중한 연패 탈출을 안길 수 있을까.

한편, 6일 한화에 맞서는 kt에서는 5경기 4승 1패 평균 자책점 5.54를 기록 중인 슈가 레이 마리몬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이태양.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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