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패' 롯데, 파격 선발 라인업에도 웃을 수 없었다

[마이데일리 = 광주 이후광 기자] 선발 라인업의 큰 변화에도 롯데 타선은 침묵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6번째 맞대결에서 1-17로 완패했다. 롯데는 2연속 시리즈 스윕패와 함께 6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시즌 성적 12승 17패.

이날 경기 전까지 타선의 침묵으로 5연패에 빠져 있었던 롯데. 롯데 조원우 감독은 경기 전 “타선을 짜는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오늘(5일)은 좀 더 신중하게 타선을 짜고 있다”라고 전했다.

결국 조 감독이 선택한 카드는 ‘파격’이었다. 클린업트리오로 나섰던 손아섭이 1번 타순에 위치했고 3, 4번을 치던 짐 아두치는 2번으로 이동했다. 더욱이 포지션은 중견수가 아닌 1루수였다. 또한 전날 정식 선수로 등록된 ‘신예’ 김지수가 8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클린업트리오는 김문호-최준석-강민호 순.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도 롯데 타선은 깨어나지 못했다. 1회부터 역시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2사 후 김문호의 안타, 상대 견제 실책, 최준석의 볼넷을 묶어 2사 1, 2루의 찬스를 만들었지만 강민호는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2회에도 선두타자 정훈이 사구로 출루한 뒤 상대 견제 실책이 또 다시 나오며 단숨에 1사 3루의 기회를 맞이했지만 김지수가 헛스윙 삼진, 문규현은 2루 땅볼에 그쳤다. 3회 1사 후 모처럼 터진 아두치의 2루타도 소용없었다. 6회 무사 1, 3루에서도 병살타로 1점을 가까스로 냈다.

결국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에도 롯데 타선은 3안타 3볼넷으로 침묵했다. 최근 2연속 시리즈 스윕패를 당한 롯데. 타자들의 각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롯데 선수단.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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