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신의 목소리' 박정현·거미, 승패는 엇갈려도 디바는 빛났다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가수 박정현과 거미, 아마추어 가수들과의 대결에서 승패는 엇갈렸지만 디바는 빛났다.

4일 방송된 SBS '보컬 전쟁-신의 목소리'(이하 '신의 목소리')에서는 박정현과 거미가 아마추어 가수들과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보컬 전쟁인 만큼 실력파 아마추어 가수들이 프로 가수들에 맞섰다.

박정현은 2연승을 거둔 김소현 씨의 3연승 도전에 맞섰다. 김소현 씨는 맑은 목소리와 가창력으로 2연승을 거둔 장본인. 박정현은 김소현 씨와의 대결에서 부활의 '론리 나잇'을 선곡 받았다.

R&B 창법이 주특기인 박정현이 '론리 나잇'을 선곡 받자 주위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고음이 폭발해야 하는 록 창법을 구사해야 했기 때문. 그러나 기우였다. 박정현은 폭발적인 고음으로 무대를 뒤집어 놨다. 그 결과, 박정현은 김소현에게 승리했다.

거미는 더 큰 난관에 부딪혔다. 현실적이고 우스꽝스러운 가사가 돋보이는 UV의 '쿨하지 못해 미안해'를 선곡 받은 것. 박요나 씨와 대결을 펼치게 된 거미는 대결 전부터 근심이 가득했다. 아쉽게도 거미는 박요나 씨에게 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거미는 그 누구보다도 빛나는 무대를 꾸몄다. 거미만의 색을 입힌 무대가 돋보였다. 거미의 호소력 짙은 보컬은 명불허전이었고, 잔잔한 랩이 더 깊은 감성을 전했다. 뮤지의 깜짝 콜라보레이션도 무대의 완성도를 높였다.

박정현은 승리했고, 거미는 패했다. 그러나 두 디바의 무대는 똑같이 빛났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떠나, 승패를 떠나 듣는 이들의 마음을 적시는 무대였다.

['신의 목소리'.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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