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G 연속안타’ SK 정의윤 “만루홈런, 외야플라이 노렸는데…”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SK 와이번스 정의윤의 타격감이 심상치 않다. 어느덧 13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이다. 결승타였기에 순도도 높았다.

정의윤은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정의윤의 활약 속에 SK는 한화를 5-1로 제압했다.

2안타 모두 이날 승부를 결정짓는 안타였다. 정의윤은 1회말 무사 만루에서 심수창을 상대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정의윤은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 높은 곳으로 들어온 포크볼(구속 128km)을 공략, 비거리 115m의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날 홈런은 정의윤의 올 시즌 6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3호 만루홈런이다. 더불어 정의윤은 지난달 20일 넥센 히어로즈전부터 이어오고 있는 연속경기 안타 행진을 ‘13’으로 늘렸다.

정의윤은 이어 4-1의 점수가 계속되던 8회말, 1사 1, 2루 상황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기록했다. 2루 주자의 득점을 이끌어낸 또 하나의 적시타였다. SK가 올린 5점 모두 정의윤에 의해 만들어진 셈이다.

정의윤은 경기종료 후 “(만루홈런은)외야플라이를 노렸는데 운좋게 홈런이 됐다.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는데, 정경배 코치님께서 연타석 만루홈런을 쳐보라고 하시더라. 연타석은 아니었지만, 신기하게도 만루 상황이 또 왔다. 그러나 실력이 부족해 찬스를 못 살렸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용희 감독 역시 “팀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혼자 만루홈런 포함 5타점을 만들어냈다”라며 정의윤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했다.

정의윤은 더불어 8회말 1타점을 추가한 것에 대해 “마지막 타석에서는 팀이 쫓기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가볍게 밀어친다는 생각으로 타격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5월에 더 많은 타점을 기록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타자를 홈에 불러들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의윤.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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