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1타수 무안타’ 시애틀, 오클랜드 꺾고 2연승

[마이데일리 = 장은상 수습기자] 이대호가 무안타를 기록한 가운데 소속팀 시애틀은 2연승을 내달렸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 이와쿠마의 7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8-2로 승리했다. 이대호는 9회초 넬슨 크루즈 타석 때 교체 출전했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시즌 3패만 떠안고 있던 이와쿠마는 이날 올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시애틀은 2연승 가도에 오르며 시즌 성적 15승 11패,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단독 1위에 올랐다. 반면 오클랜드는 3연패에 빠지면 13승 15패를 기록하게 됐다.

시애틀은 아오키 노리치카(좌익수)-세스 스미스(우익수)-로빈슨 카노(2루수)-넬슨 크루즈(지명타자)-애덤 린드(1루수)-카일 시거(3루수)-케텔 마르테(유격수)-스티브 클레벤저(포수)-레오니스 마틴(중견수)이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이와쿠마 히사시.

오클랜드는 빌리 번스(중견수)-제드 로우리(2루수)-조쉬 레딕(우익수)-크리스 데이비스(좌익수)-스티븐 보트(지명타자)-조쉬 페글리(포수)-크리스 코글란(3루수)-욘더 알론소(1루수)-마커스 세미엔(유격수)가 출전했고, 선발 마운드는 소니 그레이가 지켰다.

선취점은 시애틀이 뽑았다. 3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마틴이 그레이의 2구를 타격, 우측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3m짜리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4회초에도 시애틀은 홈런포로 추가점수를 만들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카노가 초구를 노려 좌측담장을 넘기는 솔로아치를 그렸다.

오클랜드는 6회말 추격을 시작했다. 번스가 안타 이후 도루를 성공시켜 무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로우리는 1타점 중전안타로 번스를 불러들였다.

7회초 1점을 더 추가한 시애틀은 8회초 ‘빅 이닝’을 통해 쐐기를 박았다. 카노, 크루즈, 린드가 3연속 안타로 먼저 1점을 추가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무사 1,2루 찬스에서 후속타자 시거가 3점 홈런을 터뜨렸다. 8회초에만 4점을 뽑은 시애틀은 순식간에 점수 차를 7점으로 벌렸다.

9회초 2아웃 이후 크루즈 타석에 이대호가 대타로 출전했다. 2B2S 상황에서 몸쪽 커브를 타격했지만 배트가 부러지면서 평범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9회말 오클랜드는 1점을 만회했지만 점수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시애틀의 최종 8-2 승리.

시애틀 선발 이와쿠마는 7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중간계투로는 마이클 과이페-스티브 존슨이 뒷문을 지켰다. 타선에서는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올린 시거가 빛났다.

오클랜드 선발 그레이는 7이닝 11피안타 6탈삼진 1볼넷 7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중간계투로는 마크 젭진스키-리암 헨드릭스가 공을 이어받았다. 타선에서는 3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린 로우리가 분전했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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