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어버린 ‘4연패’ 롯데 타선, 투수들은 QS에도 외롭다

[마이데일리 = 광주 이후광 기자] 식어버린 롯데 타선이 4일 경기서는 타오를 수 있을까.

최근 4연패에 빠진 롯데 자이언츠. 수원 kt전 위닝시리즈로 기세를 올린 롯데의 부진은 지난달 29일 사직 NC전부터 시작됐다. 고원준-조쉬 린드블럼-브룩스 레일리의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했지만 시즌 첫 스윕패를 당했고 전날 역시 컨디션이 가장 좋은 박세웅을 내세우고도 한 점차로 패했다.

이러한 부진에는 타선의 침묵이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원준(5이닝 무실점), 린드블럼(6이닝 5실점), 레일리(6이닝 3실점), 박세웅(6이닝 3실점)은 모두 제 역할을 해줬다. 린드블럼만이 다소 부진했지만 에이스답게 6회까지는 선발 마운드를 지켜줬다.

그러나 타선은 지난달 29일 3득점, 30일 1득점, 1일 2득점, 2일 2득점 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연패 기간 동안 경기당 평균 2점을 기록한 셈이다. 결국 선발투수가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로 제 몫을 다해도 패할 수밖에 없다는 계산이 나온다.

전날 경기가 딱 그랬다. 3일 KIA의 특급 외인 헥터 노에시를 상대한 롯데 타선. 야구의 특성 상 아무리 뛰어난 투수가 나온다 해도 한 경기서 최소 1~2번의 찬스는 찾아오기 마련이다.

그러나 롯데는 2회 선두타자 최준석의 솔로포 이후 강민호-김상호가 만든 무사 1, 2루의 찬스를 병살타와 삼진으로 무산시켰고 8회 KIA 2번째 투수 정용운이 연속 볼넷으로 흔들렸으나 이 때 역시 상대 유격수의 보이지 않는 실책으로 1점 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이런 위기 속에서 부상에서 회복한 송승준이 4일 선발 등판한다. 그의 올 시즌 성적(3경기 1승 평균자책점 4.38)과 부상 회복 후 첫 경기임을 감안했을 때 퀄리티스타트 그 이상을 기록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결국은 타선에서 3점보다 더 많은 점수를 뽑아줘야 한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황재균, 오승택 등 주축 전력이 이탈했지만 손용석, 김상호 등이 주어진 기회를 잡아야 한다. 주전 선수들이 빠졌다고 팀이 흔들리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타선이 똘똘 뭉쳐 팀 타율 리그 공동 선두(0.284)의 지표를 입증해야 하는 순간이다.

[롯데 선수단.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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