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슈팅 4개로 원정골 만든 ATM의 칼날 역습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역습 상황서 골을 만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집중력은 무서웠다. 그들은 단 4개의 유효슈팅으로 귀중한 ‘원정골’을 터트렸다.

아틀레티코는 4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5-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그러나 지난 1차전 홈경기서 1-0으로 승리했던 아틀레티코는 종합스코어서 2-2 동률을 이뤘지만 원정골 우선 원칙에 의해 결승에 올랐다.

예상대로 경기는 뮌헨이 70% 이상의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주도했다. 그리고 아틀레티코는 수비에 무게를 두며 역습으로 기회를 노렸다.

원정골 우선원칙이 적용되는 챔피언스리그에서 그리즈만의 극적인 골은 아틀레티코가 2년 만에 결승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아틀레티코의 원정골이 터지면서 뮌헨은 3골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집중력의 승리였다. 아틀레티코는 몇 안 되는 역습을 골로 만들었다. 이날 그들은 뮌헨이 33의 슈팅을 난사하는 동안 총 7개의 슈팅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리고 이 중 유효슈팅은 단 4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아틀레티코는 유효슈팅 4개로 ‘1골’을 기록했다. 코케가 쇄도하는 그리즈만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그리즈만은 헤딩으로 토레스에게 볼을 떨궈준 뒤 다시 앞으로 뛰기 시작했다. 그 순간 토레스의 전진패스가 뮌헨의 오프사이드 라인을 관통했고 그리즈만이 왼발 슈팅으로 노이어가 지킨 골망을 흔들었다.

효율성이란 측면에서 올 시즌 아틀레티코는 최고의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에 이어 뮌헨마저도 무너졌다. 무서울 정도의 집중력과 준비된 공격 패턴이 만든 결과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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