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홍길동②] 마블에 대항하는 '한국형 히어로'의 자세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의 탐정 홍길동이 전세계적인 팬덤을 지닌 마블 히어로에 호기롭게 도전한다.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감독 조성희 제작 영화사 비단길 배급 CJ엔터테인먼트)은 천만도 거뜬할 기세로 개봉 당일(4월 27일) 예매율 95%를 웃돈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와 일주일 차로 개봉한다. 앞서 영화 '엽기적인 그녀2',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등 여러 국내작들이 개봉을 미룬 가운데,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은 예정대로 5월 4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난다.

이러한 배경 중 하나는 앞서 진행된 언론 배급시사회에서의 좋은 반응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모두가 알 법한 '홍길동'이라는 고전소설 속 캐릭터를 소재로, 새로울 것이 없을 거라는 편견을 딛고 뚜껑을 연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은 배경의 한계와 악에 맞서 싸운다는 굵직한 골자만이 소설 속 홍길동과 비슷할 뿐 전혀 새로운 히어로가 탄생됐다.

이날 언론시사회에서는 "이제 마블 히어로 무비를 목이 빠져라 기다리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한국형 히어로 무비의 탄생을 축하한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지난 2012년 '늑대소년'으로 665만명을 동원한 조성희 감독의 신작인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은 '늑대소년'에서 철수와 순이의 동화적인 배경과 설정을 신작에서도 활용해 조 감독 특유의 색깔이 영화 속에 짙게 깔리도록 했다.

이에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은 조성희 감독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히어로 무비다. 마블 히어로처럼 화려한 액션은 없지만, "내가 바로 홍길동님이다"라며 시원한 사이다 반격을 펼치는 이제훈의 홍길동은 할리우드 히어로 무비로 눈이 높아진 국내 관객들에게도 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탐정 홍길동 : 사라진 마을'은 사건해결 99% 성공률을 자랑하는 탐정 홍길동(이제훈)이 20년간 해결하지 못한 단 하나의 사건을 추적하던 중 베일에 싸인 거대 조직의 충격적 실체를 마주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가 상영관은 물론, 관객들의 시선까지 장악하고 있는 시점에서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의 반격이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포스터.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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