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시티, 2015-16시즌 EPL 우승 확정…132년 구단 역사상 처음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레스터시티가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주인공이 됐다.

토트넘과 첼시는 3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런던 스템포드브리지에서 열린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서 2-2로 비겼다. 2위 토트넘(승점 70점)은 이날 무승부로 인해 선두 레스터시티(승점 77점)와 승점 7점차의 격차를 보여 올시즌 남은 두 경기서 추격이 불가능하게 됐다. 결국 레스터시티는 올시즌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레스터시티는 지난 1928-29시즌 1부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지만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프리미어리그가 1992-93시즌 재출범한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아스날, 맨체스터 시티, 블랙번에 이어 리그 우승에 성공한 6번째 팀이 됐다.

레스터시티의 공격수 바디는 올시즌 리그서 22골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마레즈 역시 17골 11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치며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특히 8부리그 출신의 바디는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다. 100만파운드(약 17억원)의 낮은 이적료로 레스터시티에 입단한 무명의 공격수 바디는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대표팀에 발탁되기도 했다.

레스터시티는 베스트11의 몸값이 2200만파운드(약 366억원)로 평가받은 가운데 2억8100만파운드(약 4676억원)의 맨체스터 시티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레스터시티 베스트11의 몸값은 맨체스터 시티의 측면 미드필더 데 브루잉 한명의 몸값인 5500만파운드(약 915억원)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레스터시티는 축구에서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레스터시티는 올시즌 집중력도 돋보였다. 레스터시티가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서 승리를 거둔 22번의 경기 중 19경기는 상대보다 점유율이 낮았지만 승점 3점을 가져오는 저력을 보였다. 레스터시티의 우승은 올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예상하는 사람이 없었다. 영국 BBC 등 대부분 언론들의 해설자들은 레스터시티를 강등 후보로 지목했다. 또한 레스터시티의 올시즌 우승 배당률은 5000배였다. 베팅업체 윌리엄힐의 관계자는 레스터시티의 우승에 대해 "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이변이다. 몇주전까지도 도박사들은 레스터시티의 우승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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