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스윕패’ 롯데, 또 다시 무거워진 21살 박세웅의 어깨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선발진의 막내’ 박세웅이 또 다시 팀 연패탈출을 위해 나선다.

롯데 자이언츠는 3일부터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5월의 첫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지난달 22~24일 사직에서 KIA에게 위닝시리즈를 내준 롯데는 이번 맞대결에서 설욕을 노린다.

롯데의 현재(3일 오전) 성적은 12승 14패 공동 6위. 올 시즌 4번의 위닝시리즈를 바탕으로 5할 승률을 유지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지난주 연이어 발생한 악재와 시즌 첫 스윕패로 위기에 봉착했다.

롯데의 지난주는 불운과 부진의 연속이었다. 먼저 수원에서 열린 kt와의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지만 유격수 문규현이 28일 경기서 9회말 수비 도중 타구를 잡다 오른손 네 번째 손가락 타박상을 입었다. 30일 3루수 황재균은 좌측 엄지발가락 미세골절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핵심 내야 자원 2명이 모두 이탈한 것.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은 24일 KIA전 4이닝 9실점 부진 후 5일을 쉬고 야심차게 30일 NC전에 등판했지만 6이닝 5실점으로 또 다시 패전투수가 됐다. 벌써 시즌 4패째(1승).

더욱이 롯데는 외인 원투펀치(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를 모두 내고도 NC에게 시리즈 스윕패를 당했다. 올 시즌 첫 스윕패. 롯데 조원우 감독은 “스윕패는 무조건 막아야 한다”라고 강조했지만 NC 타선은 그런 조 감독의 마음을 외면했다. 지난주 팀 평균자책점은 4.08로 리그 9위, 팀 타율은 0.224로 최하위였다.

이런 가운데 21살 박세웅이 팀의 3연패 탈출을 위해 3일 KIA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팀 선발진 중 가장 어리면서 가장 안정적이기도 한 박세웅의 올 시즌 성적은 4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3.05. 지난 21일 사직 한화전에서만 부진했을 뿐 나머지 3경기서 16⅔이닝 동안 단 1점 밖에 내주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박세웅은 지난 27일 수원 kt전에서 선발로 나서 팀의 3연패를 끊어낸 경험이 있다. 당시 5⅓이닝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비시즌 기간 동안 키운 체격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149km에 육박하는 묵직한 직구를 뿌리며 막내답지 않은 담대함을 보여준 바 있다.

올 시즌 2번째로 찾아온 팀의 3연패. 21살 박세웅이 또 다시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순간이다.

[박세웅.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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