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5QS·3패' KIA 양현종 지독한 불운, 머나먼 시즌 첫 승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 양현종은 언제 시즌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을까.

KIA 양현종은 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7이닝 8피안타 1탈삼진 1볼넷 4실점(3자책)으로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올 시즌 6경기째 등판했으나 아직도 첫 승을 따내지 못했다.

양현종은 4월 5경기서 퀄리티스타트 4차례에 평균자책점 3.48로 호투했다. 그러나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양현종이 호투해도 타선이 침묵하면서 팀도 패배하는 패턴이었다. 양현종으로선 심리적으로 무너질 수 있었으나 꿋꿋이 잘 버텨왔다. 이날 역시 그랬다.

1회 1실점했다.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평범한 3루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이범호가 실책을 범했다. 허경민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위기. 민병헌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하면서 아웃카운트 2개와 1실점을 맞바꿨다. 오재일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홍성흔을 유격수 땅볼로 요리, 1회를 마쳤다.

2회 안정감을 찾았다. 오재원, 김재호, 최재훈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3회 1사 후 박건우에게 중전안타,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줘 다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민병헌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오재일 타석에서 박건우와 허경민이 더블스틸을 시도했다. 그러나 포수의 송구를 커트한 양현종이 3루에 송구, 런다운 플레이 끝에 박건우를 3루와 홈 사이에서 포수 태크 아웃 처리했다.

4회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초구 126km 슬라이더를 던지다 우월 솔로포를 맞았다. 몸쪽 스트라이크존에 잘 붙였으나 오재일이 잘 쳤다. 양현종은 홍성흔에게도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 오재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김재호에게 다시 중전안타를 내줬다. 결국 1사 1,2루 위기서 최재훈에게 우선상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정수빈을 유격수 뜬공, 박건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쳤다.

5회 2사 후 오재일을 2루수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그러나 홍성흔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6회 오재원, 김재호, 최재훈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7회 1사 후 박건우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으나 좌익수 김호령이 2루로 향한 박건우를 아웃 처리했다. 허경민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116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를 77개로 가장 많이 던졌다. 최고 148km까지 찍혔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섞었다. 평소에 비해 조금 좋지 않았지만, 특유의 경기운영능력으로 7회까지 막아내는 책임감을 보여줬다.

양현종은 올 시즌 6경기서 5차례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다. 40⅔이닝 투구하는 동안 16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때 KIA 타선은 단 10점만 양현종에게 지원했다. 이날의 경우 두산 타선에 4회 집중 3실점했으나 6이닝 3자책(4실점)하며 최소한의 몫을 해냈다. 그럼에도 타선은 양현종의 첫 승을 지원하지 못했다. 양현종으로선 땅을 칠 노릇이다.

[양현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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