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고 결승골' 성남, 광주에 2-0 승…리그 3위 유지

[마이데일리 = 성남 안경남 기자] 성남FC가 홈에서 광주FC를 꺾고 리그 3위를 유지했다.

성남은 1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8라운드서 광주FC에 2-0 승리를 거뒀다. 성남은 티아고, 황의조의 연속골로 광주를 제압했다. 이로써 4승3무1패(승점15)를 기록한 성남은 서울(승점19), 전북(승점16)에 이어 리그 3위를 유지했다.

성남 김학범 감독은 원톱에 황의조를 세우고 공격 2선에 김두현을 중심으로 티아고, 박용지를 배치했다. 미드필더에는 조재철, 이종원이 자리했고 수비는 곽해성, 김태윤, 윤영선, 장학영이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이 꼈다.

광주 남기일 감독은 공격진에 정조국, 조성준, 송승민을 내세웠다. 미드필더에선 김민혁, 파비오, 이찬동이 발을 맞췄다. 수비에는 이종민 홍준호, 김진환, 정동윤이 자리했다. 골문은 윤보상이 지켰다.

경기 초반 팽팽한 흐름 속에 성남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주심의 석연찮은 판정에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4분 박용지가 측면에서 공을 전달받아 상대 문전을 향해 파고들었다. 이 과정에서 광주 수비수 정동윤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지만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이미 정동윤이 경고 1장을 받은 상태였기 때문에 파울이 주어졌을 경우 퇴장과 함께 페널티킥까지 얻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광주는 전반 28분 이종민이 날카로운 프리킥을 시도했다. 그러나 성남 김동준 골키퍼의 몸을 날리는 선방에 막혔다. 위기를 넘긴 성남은 전반 38분 이종원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대 상단을 강타하며 얼굴을 감쌌다. 또한 2분 뒤 황의조의 로빙 슈팅도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후반 들어 경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양 팀은 공격과 수비를 빠르게 주고 받으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균형이 깨진 건 후반 15분이다. 티아고가 돌파 과정에서 걸려 넘어졌고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성남은 키커로 나선 티아고가 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승기를 잡은 성남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후반 33분에는 김두현, 박용지를 불러들이고 피투, 안상현을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그리고 2분 뒤 득점에 성공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공을 황의조가 잡은 뒤 골키퍼를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광주 골문을 열었다.

이후 성남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리드를 지켰다. 추가시간에는 건강상의 문제로 당분간그라운드를 떠나는 골키퍼 전상욱을 투입했다. 다급해진 광주는 경기 막판까지 만회골을 노렸지만 성남의 두터운 수비를 뚫는데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성남의 2-0 승리로 종료됐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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