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오정복, 유니폼 가져왔는데도 못 입은 이유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자신의 유니폼을 경기장에 가져왔는데도 입지 못한다? 다소 황당하지만 현실이 됐다.

kt 외야수 오정복(30)은 1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지는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와의 경기에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그런데 그가 이날 입고 나온 것은 다름 아닌 투수 주권의 유니폼. 자신의 등번호인 27번이 아닌 주권의 등번호인 60번이 새겨져 있었다.

이유가 있었다. 알고보니 오정복은 kt가 지난 해 착용했던 원정유니폼을 챙겨온 것이었다. 전날(4월 30일) LG전에서도 입었던 유니폼이지만 kt 유니폼에 새겨진 한 스폰서로부터 항의를 받아야 했다. kt 유니폼은 올해 일부 광고가 변경됐기 때문이다.

의도치 않게 '남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게 된 오정복. 과연 이날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까. 오정복은 이날 전까지 8경기에 나와 타율 .294(17타수 5안타) 1타점을 올리고 있다.

[오정복.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