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는 하드워커" 쇼월터의 말은 3안타로 증명됐다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경기가 열린 1일(한국시각)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

이날 경기 전에는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이 현지 언론과 공식 인터뷰를 가졌는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현수에 관한 코멘트도 있었다.

쇼?q터 감독은 '볼티모어 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김현수를 두고 "김현수는 하드 워커(Hard Worker)"로 표현했다. 말 그대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뜻한다. 쇼월터 감독은 "모든 사람들이 김현수를 지원하고 있다. 김현수는 이에 보답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 유니콘스에서 외국인 선수로도 뛰며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스캇 쿨바 볼티모어 타격코치는 김현수에 대해 "그가 피칭머신으로 많은 연습을 한다"라면서 벤치에 많은 시간을 앉아있으면 실전에서 만나는 투수들의 구속에 적응하기 어려운데 많은 연습으로 이를 극복하고 있음을 전하기도 했다.

김현수는 이날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맹활약하고 쇼월터 감독의 말이 사실과 다르지 않음을 증명했다.

3회말 첫 타석에서는 1루수를 빠져 나가는 총알 같은 우전 2루타를 터뜨려 데뷔 첫 장타를 만들었다. 4회말에는 좌전 안타, 6회말에는 좌중간 안타로 데뷔 첫 3안타라는 기억에 남을 장면을 연출했다. 8회말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난 것이 아쉽지만 그의 시즌 타율은 .600(15타수 9안타)까지 치솟았다.

당초 개막을 앞두고 구단으로부터 마이너리그행 권유를 받을 정도로 위기에 놓였던 김현수는 백업 요원으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하는 상황임에도 자신에게 기회가 주어지면 제 몫을 해내고 있다.

[김현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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