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3안타' 김현수, 웃으면서 4월 마무리했다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아무리 백업 요원이라지만 4월 한달 동안 타율이 6할에 이르렀다.

'타격 기계'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다사다난했던 4월을 마쳤다. 6할 타율과 함께.

김현수는 1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서 9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돼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600로 올라섰다. 15타수 9안타로 많은 타석에 들어선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검증을 받았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이날은 현지 시각으로 4월 30일. 어찌 됐든 김현수는 6할 타율로 4월 한 달을 보냈다.

시범경기에서의 부진, 그리고 볼티모어 구단이 언론을 이용해 방출설까지 흘리면서 김현수는 개막 로스터 진입도 불투명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행을 거부하고 우여곡절 끝에 개막 로스터에 진입한 김현수는 6경기 만에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다.

지난달 11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데뷔전에서 내야안타 2개였지만 멀티히트로 데뷔에 성공한 김현수는 많지 않은 기회에서도 나올 때마다 제 몫을 해냈다.

지금 볼티모어 외야는 애덤 존스, 마크 트럼보, 그리고 김현수를 제치고 주전으로 입성한 조이 리카드가 여전히 주전 외야진을 형성하고 있다. 제 4의 외야수인 놀란 레이몰드 역시 타율 .355로 선전하고 있다. 아직까지 김현수의 위치는 제 5의 외야수인 게 분명하다. 하지만 흔치 않은 기회에서도 기회를 날리지 않는 김현수의 모습은 벅 쇼월터 감독을 고민하게 만들기에 충분해 보인다.

▲ 김현수 게임로그

4월 11일 탬파베이전 3타수 2안타 1득점

4월 14일 보스턴전 2타수 무안타 2볼넷

4월 15일 텍사스전 1타수 1안타

4월 24일 캔자스시티전 4타수 2안타 1타점 (데뷔 첫 타점)

4월 29일 화이트삭스전 1타수 1안타

5월 1일 화이트삭스전 4타수 3안타 1득점 (데뷔 첫 2루타·3안타)

15타수 9안타 타율 .600 1타점 2득점

[김현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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