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13번째 마블영화 ‘캡아:시빌워’, 관객 “계 탔다” 환호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팬심이 정점에 달했다. 2008년 ‘아이언맨’1편을 시작으로 펼쳐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캡틴 아메리카:시빌워’로 페이즈3의 문을 열었다. ‘캡아:시빌워’는 마블의 13번째 작품. 기존 12개 작품까지 출근도장 찍듯 꾸준히 관람한 관객들은 “계 탔다”며 환호를 보내고 있다.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앤트맨 등 지난 8년 동안 하나 둘 씩 선보인 히어로 12명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이 영화를 보고 관객은 마치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돈을 부어놓고 적금을 타는 기분을 만끽하고 있다.

지난 27일 개봉한 ‘캡아:시빌워’는 개봉 4일 만에 298만명을 동원했다. 4월 30일 토요일 하루 114만을 불러모은 흥행세를 감안하면 오늘(1일) 400만 돌파도 가능하다.

한국은 세계 흥행을 이끌고 있다. 전 세계 38개국에서 먼저 개봉한 이 영화는 한국에서 3일 동안 1,260만 달러(143억 7,030만원)의 매출을 올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캡아:시빌워’가 한국에서 대박을 터뜨린 이유는 탄탄한 스토리와 매끈한 연출, 12명의 히어로를 저글링처럼 자유자재로 다루며 초인등록법을 둘러싼 대결과 윈터솔져가 연루된 미스터리한 음모 등을 자연스럽게 연결시켰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기대보다 더 성공적인 론칭을 이뤄낸 스파이더맨(톰 홀랜드)과 블랙팬서(채드윅 보스만)의 공이 컸다. 스파이더맨은 특유의 입담을 내세워 무거운 이야기에 숨통을 틔워줬다. 수다 못지 않게 거미줄을 이용한 경쾌한 액션으로 대규모 공항 격투신의 흥미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점도 호평받을 만 하다. 블랙팬서는 진중하면서도 기품있는 히어로의 매력을 발산하며 마블팬들을 단숨에 사로 잡았다. 이들의 상반된 매력이 극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루소 형제 감독이 예고한 대로,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와 윈터솔져(세바스찬 스탠)의 브로맨스도 강렬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 올렸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끝이 없는 세계다. 이제 8년이 지났고, 페이즈3가 시작됐을 뿐이다. 페이즈4는 2020년부터 시작한다. ‘계탄 날’은 계속될 것이다.

[사진 제공 = 마블]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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