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무도' 완전체 젝키도 울고, 팬들도 울었다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다함께 울었다.

30일 오후 MBC '무한도전'에선 '토토가2' 젝스키스 편 마지막 이야기가 방송됐다.

'아름다운 TV 얼굴' 콘셉트를 빌린 초반부에는 젝스키스 멤버들의 일상이 공개됐다. 김재덕과 함께 살고 있는 H.O.T. 멤버 토니안이 등장해 김재덕과의 돈독한 우정을 밝혔고, 이재진은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의 아내인 친동생 이은주와 만났다. 이은주는 9년 만에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이었다.

이어 본격적으로 '하나마나 공연' 마지막 순서인 상암 월드컵경기장 공연을 앞둔 멤버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SNS는 물론 과거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음성사서함 홍보를 진행하며 멤버들은 설렘으로 가득한 얼굴이었다. "노랭이들아 안녕!"

공연 전 대기실에선 팬들이 얼마나 모였을지 몰라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장수원은 "기자들이 더 많이 와 있을 것 같다"며 애써 웃었다. 이재진은 "16년 만에 돌아오는 것이라 자신감도 16년만큼 없을 텐데" 하며 걱정했다. 김재덕은 고지용까지 함께 무대에 설 수 있기를 희망했다.

이어 유재석이 멤버들을 불러모았다. 유재석은 고지용 이야기를 꺼내며 "어제까지 통화했는데 힘들다고 하더라"면서 "비슷한 느낌의 동생 한 명을 겨우 섭외했다"고 했다.

하지만 유재석이 데리고 나온 건 진짜 고지용이었다. 은지원은 "저와 지용이는 인사법이 있다"며 고지용을 끌어안았다. 이재진은 "너무 신기하다"고 했다. 멤버들 모두 고지용과 만나게 돼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커플', '기억해줄래' 안무를 함께 맞춰 보며 무대에 설 준비를 했다.

은지원은 공연장으로 향하며 "첫사랑은 항상 그때 모습만 생각하니까, 다시 봤을 때 이상하면 첫사랑이 안 이루어지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까 봐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멤버들은 안대를 쓴 채 공연장에 도착했다. 유재석이 먼저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만났고, 젝스키스 멤버들은 긴장되는 발걸음을 무대로 옮겼다. 관객들은 숨죽인 채 멤버들을 만났다.

가장 먼저 안대를 벗은 건 은지원. 관객들의 얼굴을 확인하고 순식간에 눈물이 고였다. 강성훈, 김재덕에 이어 장수원과 이재진까지 안대를 벗었고, 비로소 침묵하고 있던 관객들이 일제히 함성을 터뜨렸다. 멤버들의 눈물도 터졌다. 팬들도 울었고 "젝키 짱!", "울지마!"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은지원은 "노란 풍선을 보는 순간 내가 젝키구나 실감했다"며 고마워했다.

공연은 강렬한 댄스곡 '컴백'을 시작으로 '폼생폼사' 등의 히트곡으로 이어졌다. 멤버들은 16년 만에 만난 팬들 앞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열창하며 춤췄다. 관객들도 열렬한 환호성으로 멤버들의 열정에 화답했다.

마지막곡은 '기억해줄래'. "여섯 개의 수정이 함께합니다"란 소개와 함께 고지용이 무대 뒤편에서 나타났고, 팬들은 눈물을 쏟았다. 고지용은 진심을 다해 노래했다. 각별한 의미의 노래였던 만큼 팬들은 눈물을 멈추지 않았다.

노래를 마친 고지용은 "너무 반갑고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아직 와주시네요" 하며 울컥했다.

젝스키스는 "정말 진심으로 너무 감사드린다. 항상 기대에 부응하는 젝스키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제는 영원히 헤어지지 말아요" 약속했다.

이어 히트곡 '커플'을 고지용과 함께 모든 멤버들, 관객들이 열창하는 장면을 끝으로 '토토가2' 젝스키스의 '하나마나 공연'이 마무리됐다. 젝스키스는 "노래를 다 따라 불러주시고 응원 구호도 아직까지 다 기억해주시고, 제가 나이를 순간 잊었다"고 고마워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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