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왕' 디 고든, 금지약물 복용 80G 출장정지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마이애미가 대형 악재를 맞이했다.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디 고든(마이애미 말린스)이 경기력 향상 약물(PED) 복용으로 인해 8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빅리그 138승 출신인 톰 고든의 아들로도 알려져 있는 디 고든은 2013년과 2014년 류현진과도 팀 동료로 활약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2011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14시즌부터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2014시즌 다저스에서 64도루를 기록, 내셔널리그 도루왕에 올랐던 고든은 2015시즌을 앞두고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이적 후에 더욱 꽃을 피웠다. 지난해 145경기에 출전, 타율 .333 4홈런 46타점 58도루 88득점으로 맹활약했다. 2년 연속 내셔널리그 도루왕에 올랐으며 지난 시즌에는 내셔널리그 타율 1위도 그의 몫이었다.

올시즌에는 21경기에 나서 타율 .266 5타점 13득점을 남겼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고든은 올시즌을 앞두고 마이애미와 5년간 5000만 달러(약 569억원)에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번 금지약물 복용 적발로 인해 금전적인 손해는 물론이고 그동안의 활약도 빛을 잃게 됐다. 야후스포츠의 제프 파산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고든이 이번 징계를 통해 163만 달러(약 18억원)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속팀 마이애미로서도 붙박이 1번 타자를 당분간 잃으며 남은 시즌 구상에 차질이 생겼다.

[디 고든.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