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까지 1실점' 마에다, 호투에도 4승 무산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마에다가 잘 던지고도 웃지 못했다.

마에다 켄다(LA 다저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7피안타 5탈삼진 1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마에다는 앞선 4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4경기에 나서 3승을 챙겼으며 평균자책점은 단 0.36이었다. 25⅓이닝 동안 딱 1실점했다.

이날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2회 2아웃 이후 J.T. 리얼무토에게 홈런포를 허용했을 뿐 6회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아쉬움은 7회였다. 마에다는 7회 선두타자 스즈키 이치로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리얼무토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상대 추격 빌미를 제공했다. 이어 아데이니 에체베리아에게도 안타를 맞았다. 1사 1, 2루.

마에다는 데릭 디트리치를 삼진으로 솎아내며 한숨 돌렸지만 디 고든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2실점째했다. 실점 없이 끝냈다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지만 2-2 동점이 됐다.

결국 마에다는 2-2 동점인 7회초 2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페드로 바에즈에게 넘겼다.

아쉬움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바에즈가 마틴 프라도에게 적시타를 맞은 데 이어 크리스티안 옐리치 타석 때 보크로 1점을 더 내주며 마에다가 내보낸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1점으로 끝날 수 있었던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으며 평균자책점도 1.41까지 높아졌다.

덕아웃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마에다는 씁쓸한 미소를 지을 수 밖에 없었다.

평소와 다르지 않은 안정된 투구를 펼친 마에다지만 타선은 물론이고 불펜 지원도 받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4승도 무산됐다.

한편, 이날 경기는 마이애미가 7회말 현재 4-2로 앞서 있다.

[마에다 켄타.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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