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대타 안타' 볼티모어, 화이트삭스 7연승 저지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김현수가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볼티모어는 연승을 달렸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야즈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10-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볼티모어는 3연패 후 2연승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 13승 8패. 반면 쾌속질주를 이어가던 화이트삭스는 6연승을 마감했다. 시즌 성적 16승 7패.

24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멀티히트 이후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던 김현수는 팀이 10-2로 앞선 8회말 1사 1루에서 크리스 데이비스를 대신해 타석에 등장했다. 5경기만의 출장.

상대 투수 다니엘 웹과 만난 김현수는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93마일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때려 깨끗한 좌전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결과로 김현수의 타율은 .545(11타수 6안타)로 올라갔다.

이후 김현수는 9회초 좌익수로 나서 경기를 끝까지 함께 했다.

선취점은 화이트삭스가 뽑았다. 화이트삭스는 1회초 2아웃 이후 호세 아브레이유의 안타에 이어 토드 프레이저의 좌월 투런홈런이 터지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볼티모어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1사 이후 매니 마차도의 볼넷과 크리스 데이비스 안타로 찬스를 잡았다. 마크 트럼보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아담 존스가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한 점을 만회했다.

볼티모어는 3회 경기를 뒤집었다. 마차도의 1타점 2루타로 2-2 균형을 이룬 볼티모어는 데이비스가 존 댕크스를 상대로 우중월 투런포를 날리며 역전을 이뤄냈다. 이어 트럼보의 백투백 홈런까지 나오며 5-2로 점수차를 벌렸다.

6회 승기를 굳혔다. 4회와 5회 숨을 고른 볼티모어는 상대 실책으로 한 점을 추가한 뒤 마차도의 좌중월 그랜드슬램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차도는 쐐기 만루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5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데이비스와 트럼보도 홈런포를 가동하며 파워를 과시했다. 좌익수로 나선 놀란 레이몰드도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조이 리카드 역시 멀티히트.

반면 6연승을 질주하던 화이트삭스는 상대에게 빅 이닝을 두 번이나 내주며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김현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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