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연기돌 전쟁③] '기억' 이준호·'욱씨' 황찬성, 집안싸움도 재밌네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연기돌’들의 연기 전쟁이 다시 불붙었다. 아이돌들의 연기 활동이 어색해지지 않은 가운데 최근 연기돌의 활약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가수로서 가진 끼를 무기 삼아 연기적으로도 성장하고 있는 연기돌의 안방 전쟁이 반갑다.

연기돌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니 집안 싸움도 활발해졌다. 과거 한 그룹에서 연기 활동을 하는 멤버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 각기 다른 분야에 주력했고, 가수 활동 외의 분야는 겹치지 않았다.

그러나 다양한 재능을 가진 끼 많은 아이돌들이 늘어나면서 굳이 연기 활동을 나눠 할 필요는 없어졌다. 실력만 있다면 자신에게 온 기회를 잡을 수 있고, 이는 같은 그룹 멤버라 해도 경쟁자가 될 수 있음을 의미했다.

이에 한 그룹 간의 집안 싸움이 성사되기도 했다. 현재 2PM 멤버 이준호와 황찬성이 그렇다. 이준호는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기억’, 황찬성은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에 출연해 동시간대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준호는 tvN ‘기억’에서 정진 역을 맡았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박태석(이성민)을 보좌하는 인물로 그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초반 정진은 박태석과 티격태격하면서도 그를 걱정하고 존경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봉선화(윤소희)와도 달달한 썸을 선보여 극의 무거운 분위기 속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이준호는 이성민과 호흡하며 뒤지지 않는 에너지로 배우로서 잠재력을 인정 받았다. 이성민의 호흡을 동등하게 따라가며 자신만의 묵직한 호흡을 끌어가는 것. 반면 윤소희와는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썸남썸녀의 모습을 보여주며 연기의 강약조절을 완벽히 이끌어내고 있다.

황찬성은 JTBC ‘욱씨남정기’에서 남정기(윤상현)의 등골을 빼먹는 사고뭉치 동생이자 자발적 청년백수인 남봉기 역을 맡았다. 그는 형의 속을 긁어 놓는 동생으로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이며 깨알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극 중 그의 상징은 트레이닝복일 정도로 그는 자발적 백수였다. 옥다정(이요원)에게 일당을 받으며 비밀 병기로 활동하기도 했고, 그 과정에서 물오른 코믹 연기는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잘생긴 외모와 상반되는 황찬성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가 시너지 효과를 내며 극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이준호, 황찬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CJ E&M, 삼화네트웍스, 드라마하우스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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