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연기돌 전쟁①] 혜리·강민혁·임슬옹·민아, 연기돌 발돋움 제대로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연기돌’들의 연기 전쟁이 다시 불붙었다. 아이돌들의 연기 활동이 어색해지지 않은 가운데 최근 연기돌의 활약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가수로서 가진 끼를 무기 삼아 연기적으로도 성장하고 있는 연기돌의 안방 전쟁이 반갑다.

현재 연기돌들의 드라마 속 역할은 이전보다 더 커졌다. 단순히 극의 활력을 불어 넣는 것을 넘어서 극의 중심 역할을 맡아 진짜 연기자로 인정 받고 있는 것. 연기적으로 기본을 갖췄기에 가능한 결과다.

최근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는 연기돌은 단연 걸스데이 혜리. 앞서 케이블채널 tvN ‘응답할 1988’ 덕선 역으로 연기돌로서의 실력을 인정 받은 그녀였기에 차기작에 관심이 쏠렸다. 비교적 빠른 차기작 선택, 자신의 캐릭터를 그대로 닮았던 덕선 역이 아닌 또 다른 캐릭터 도전이었기에 그녀의 연기력이 다시 대중의 시험대에 올랐다.

사실 ‘딴따라’가 시작되고 혜리의 비중은 그리 높지 않았다. 극 초반 매니저 신석호(지성)와 그린(혜리)의 동생 하늘(강민혁)을 중심으로 밴드 딴따라 멤버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뤘기 때문의 혜리의 분량이 적었다. 때문에 혜리의 연기력을 섣불리 판단하기엔 어려웠던 것이 사실. 이에 혜리 연기에 호불호가 갈린 상태다. 혜리는 점차 많아질 분량에 맞춰 현재 호불호가 갈린 대중의 마음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려야 하는 숙제를 갖게 됐다.

혜리와 함께 ‘딴따라’를 통해 연기돌로서 더 큰 발돋움을 하게 된 연기돌은 씨엔블루 강민혁. 앞서 다수의 드라마를 통해 연기를 선보였던 강민혁이지만 ‘딴따라’ 만큼 한 회에서 긴 호흡을 갖고 이어나가지는 않았기 때문에 ‘딴따라’ 속 그의 연기는 그의 연기력에 더욱 집중하게 만들었다.

극중 강민혁이 연기하는 하늘은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를 지닌 고등학생으로 가슴 아픈 과거를 갖고 있다. 부모님을 잃었고, 성추행범이라는 누명까지 썼다. 이에 다소 어두운 성격을 갖게 됐고, 강민혁은 이를 무뚝뚝하고 덤덤하게 연기했다. 그러나 그의 덤덤한 연기가 다소 단조롭다는 지적도 있다. 앞으로 산전수전 다 겪을 딴따라 밴드의 그린 역을 통해 강민혁 역시 변화무쌍한 연기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2AM 임슬옹은 ‘미세스캅2’를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말수도 적고 하는 일마다 FM 강력계 형사 오승일 역을 맡아 진중한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신여옥(손담비)과는 커플 케미를 선보이며 진짜 형사로 성장해나가는 모습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것.

특히 임슬옹은 발라드 그룹으로 보여줬던 부드러운 매력과 달리 강력계 형사로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아이돌 그룹 이미지를 탈피, 연기자로서 자신만의 매력을 인정 받았다.

한편 아직 뚜껑을 열지 않은 연기돌도 있다. 걸스데이 민아는 SBS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에서 타이틀롤을 맡아 지상파 주연으로 발돋움 한다. 앞서 조연으로 연기 경력을 쌓아온 그녀가 가수로 보여줬던 통통 튀는 매력을 연기로도 입증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혜리, 강민혁, 임슬옹, 민아.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