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병 알리자’ 승일희망재단, 의미 있는 상 받았다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비영리재단법인 승일희망재단이 지난 27일 APA(아시아 필란트로피 어워드)로부터 ‘2016 올해의 NPO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APA는 아시아 지역에서 필란트로피 정신을 실천하며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묵묵히 헌신하며 협력을 이끌어내고 있는 숨겨진 지도자, 숨은 영웅들을 찾아내 격려하는 상이다.

특히 승일희망재단이 수상한 ‘올해의 NPO상’은 비영리 법인,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기존 인지도, 규모, 역사 등 외적인 조건에 의한 평가를 지양하고, 성과 및 수행 과정에서의 탁월함과 차별성을 통해 필란트로피 활동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문화를 선도하는 법인, 단체에게 시상하는 상이다.

승일희망재단은 재단 설립 후 루게릭병의 위험성을 알리고, 국내에 최초의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호평을 받아왔다. 재단 대표로는 루게릭병에 걸린 후 투병 중인 박승일 전 울산 모비스 코치, 가수 션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서 수상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션은 “현재 루게릭병을 앓고 있으면서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박승일 공동대표가 함께 하지 못해 아쉽다. 승일희망재단은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의 목표를 이루는 것뿐만이 아니라 기부는 즐겁고, 행복하다는 새로운 기부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다. 더불어 재단과 단체들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데 앞장서고 싶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승일희망재단은 2015년말 기준으로 루게릭요양병원 건립 기금을 25억원 모금하였으며, 올 해는 토지마련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루게릭환우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도 이어가는 중이다.

공동대표 션은 “승일희망재단이 올해 ‘NPO상’을 수상해 단체들이 배워야할 심사기준들을 알게 됐다. 또한 그 기준을 지표삼아 지금보다 더 건강한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이 상을 수상한 단체로서 부족함이 없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승일희망재단 외에 ‘올해의 필란트로피스트상’은 미안마의 따비에 대표 마웅저, ‘올 해의 펀드레이저상’은 부천희망재단 상임이사 김범용, ‘청소년 필란트로피스트상’은 십시일반, ‘여성필란트로피스트상’은 (사)행복공장 상임이사 노지향 씨가 각각 수상했다.

[사진 = 바라봄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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