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이번에도 무서울줄 알았지? 神된 빅스의 반전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뱀파이어, 저주인형, 지킬앤 하이드 등 무섭고 어두운 콘셉트를 주로 해왔던 보이그룹 빅스가 이번엔 무거움을 내려놓고 한층 밝고 가볍게 돌아왔다.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다섯 번째 싱글 앨범 ‘젤로스(Zelos)’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엔은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번 새 앨범에는 총 4곡이 수록돼 있으며, 빅스는 올해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신 콘셉트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번엔 질투의 신 젤로스으로, 빅스는 이에 맞게 강렬한 모습을 선사한다. 타이틀곡 ‘다이너마이트’는 신나는 펑키 비트에 리듬 기타와 신스 사운드가 잘 어우러진 곡이다. 순식간에 빼앗겨버린 사랑에 대한 질투로 눈이 멀어 온 세상을 뒤집어서라도 널 가지겠다는 내용의 가사말과 후렴구에 반복되는 ‘다이너마이트’는 듣는 이들을 중독시킨다.

또 빅스는 타인의 질투를 빨아들여 주위의 재난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준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질투’와 ‘경쟁’을 상징하는 아이템인 ‘Evil Eye’(이블아이)를 채용해 뮤직비디오, 안무 등에서 포인트 요소로 컨셉트를 극대화 시킬 예정이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어둡지만은 않다. 최초로 시도한 비비드 컬러, 펑키하면서도 세련된 장르 등으로 ‘반전’을 꾀한 것. 홍빈에 따르면 이 같은 콘셉트는 사담을 나누거나 책을 읽는 등 소소한 일상에서 나온다고. 이와 관련, 라비는 “기존에 빅스가 밝은 콘셉트를 선보일 때는 귀여운 모습을 강조했는데, 이번엔 멋있으면서도 밝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뒤집기 춤 등 퍼포먼스 포인트도 있어 보는 재미를 준다.

이번 활동은 빅스의 ‘1년 플랜’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빅스는 올해를 대규모 연간 프로젝트의 해로 잡았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운명과 파멸의 신인 케르를 그 프로젝트 컨셉트로 잡은 만큼 다양한 콘텐츠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할 예정이다. 이번에 그 첫번째로 공개된 질투의 신인 젤로스를 시작으로 죽음을 다스리는 신 하데스, 권력의 신 크라토스까지 매 시리즈마다 깊이 있는 음악적 메시지와 차원이 다른 콘셉트를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빅스는 “전 멤버, 직원분들과 미팅을 하면서 논의를 많이 했다.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정말 멋있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앞으로 1년 동안 활동하는 것에 대해 계획을 많이 짜놨기 때문에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짱’이라는 표현을 쓰며 기대를 당부하기도 했다.

홍빈 역시 “일단 ‘케르’라는 소재를 잡고 이어가기 때문에 이 연장선상에서 다양한 스토리로 진행된다”고 강조하며 스포일러를 흘리기도 했다.

빅스가 새 앨범으로 활동하는 시기에 많은 아이돌 그룹이 컴백할 예정이다. 세븐틴, 방탄소년단 등이 대표적이다. 평소 방탄소년단 진과 절친한 사이인 켄은 “좋은 친구다. 방탄소년단과 대결을 생각해본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혁은 “먼 훗날을 생각해보면 ‘저런 친구들과 함께 활동도 했었구나. 서로 경쟁도 했었구나’라는 느낌이 들 것 같다”고 고백했다. 엔 역시 “눈이 즐겁다. 요즘 방탄소년단도 멋지지만 세븐틴도 멋지더라. 많은 신인들과 함께 활동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빅스는 벌써 데뷔한지 4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초심을 지니고 있다. 빅스는 “‘아이돌 육상대회’ 할 때 우리가 가장 선배더라. 우린 아직도 신인같고 아직도 진행 중이다. 초심을 말하는게 어색하고, 여전히 신인같은 마음가짐이다”라고 고백했다.

지난 활동 당시 홍빈은 1위 공약을 상의 탈의로 정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빅스는 “저번엔 어떨 결에 한 감이 있다. 그래서 이번엔 고민을 많이 했다. 그리스 신화 속 신을 코스프레 해 스페셜한 영상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홍빈 역시 “내 파트에 ‘수리수리’라는 파트가 있는데, 무대에서 마술을 하면 어떨까 싶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신곡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는 20일 공개될 예정이며, 이후 방송활동을 활발히 할 예정이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