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DC ‘저스티스 리그’를 구하기 위한 처방전 5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은 평론가의 혹평을 받으며 향후 쏟아져나올 DC 히어로 무비에 근심을 던졌다. 오는 8월 5일 ‘수어사이드 스쿼드’부터 2020년 6월 19일 ‘그린 랜턴 코어’에 이르기까지 무려 9편의 DC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가 개봉한다. 영화팬들은 앞으로 나오게될 DC 히어로 무비에 신뢰를 갖고 볼 수 있을까.

포브스는 5일(현지시간) 워너브러더스와 DC가 ‘저스티스 리그’를 구하기 위해서는 5가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 기운을 내라.

아무도 침울해지거나 지루해지기 위해 코믹북 무비를 관람하지 않는다. ‘배트맨 대 슈퍼맨’에 거부감을 나타내는 관객은 “어둡고 음울하다” “심각한 변비에 걸린 것 같다” “느릿느릿하다” “안면 마비”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마블의 영화가 항상 위대하진 않지만, 그들은 기본적으로 재미를 추구한다. ‘저스티스 리그’는 우울하다. 누가 보려고 하겠는가.

2. 잭 스나이더를 버려라.

잭 스나이더 감독은 디자인 분야에서 최고로 평가받는 패서디나의 ‘아트 센터 디자인 대학’을 졸업했다. 그의 동기가 ‘흥행마술사’ 마이클 베이다. 잭 스나이더는 흥미로운 영상을 만드는 데 뛰어나다. 그러나 그는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스토리를 창조하는데 선천적인 능력 부족을 반복적으로 드러냈다.

워너브러더스는 ‘저스티스 리그’ 2부작의 메가폰을 그에게 맡겼는데, 이것은 재앙의 레시피다. ‘저스티스 리그’를 구하기 위해선 다른 누군가를 감독 의자에 앉혀야한다. 아직 늦지 않았다.

3. 벤 애플렉에게 각본과 연출을 맡겨라. 그러나 배트 슈트는 회수해라.

인터넷에서 그의 별명은 ‘슬픈 애플렉’이다. 전반적으로 무거웠다. 그러나 ‘굿 윌 헌팅’으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고 ‘아르고’로 작품상을 수상한 그의 각본과 연출 능력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는 ‘배트맨’ 리부트 연출을 맡기로 했다. 좋다. 단지 카메라 뒤에만 있어야 한다.

4. 모든 다른 창조적인 선택을 재점검하라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이미 끝났지만, ‘원더우먼’은 아직 시간이 남았다. ‘원더우먼’의 각본가 제이슨 푸스는 흥행에 참패한 ‘팬’의 시나리오를 썼다. ‘플래시’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세스 그레이엄 스미스는 이전에 연출을 해본 적이 없다.

‘아쿠어맨’을 ‘쏘우’ ‘분노의 질주7’의 제임스 완 감독에게 맡긴 것은 흥미롭다. 그러나 ‘쏘우’의 감독과 ‘오펀: 천사의 비밀’ ‘컨저링2’의 각본가 데이빗 존슨의 만남은 수중 공포 영화를 만들 의도가 아니라면, 실수가 될 수도 있다.

5. 예산을 낮춰라.

‘캡틴 아메리카’ 1억 4,000만 달러, ‘토르’ 1억 5,000만 달러, ‘캡틴 아메리카:윈터솔져’ ‘토르2’ 1억 7,000만 달러, ‘앤트맨’ 1억 3,000만 달러, 배트맨 대 슈퍼맨’ 2억 5,000만 달러.

워너브러더스와 DC는 흥행에 성공한 마블영화보다 훨씬 더 많은 제작비를 투입했다. 물론, 마블도 두 편의 ‘어벤져스’ 영화에 2억 달러 이상을 썼다. 그러나 개봉했을 때 이미 성공을 거뒀다.

물론, 포브스의 처방전이 ‘저스티스 리그’의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 잭 스나이더 감독은 당장 11일부터 ‘저스티스 리그’ 파트1의 촬영을 시작한다. 제작자 데보라 스나이더는 ‘배트맨 대 슈퍼맨’ 보다 훨씬 밝은 영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트맨’ 솔로무비를 리부트하는데, 벤 애플렉이 아닌 다른 배우에게 배트 슈트를 입히라는 것도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벤 애플렉은 배트맨 캐릭터를 사랑한다. 그런 조건이라면 리부트를 맡지 않을 것이다.

과연 워너브러더스가 DC가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의 혹평을 훌훌 털어버리고 오는 8월 개봉하는 ‘수어사이드 스쿼드’부터 팬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제공 = 워너브러더스,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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