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의 전원일기]YG, 포텐 못터뜨린 공민지 이대로 떠나보내나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걸그룹 2NE1(투애니원) 공민지가 팀을 탈퇴하는데 무게가 쏠리고 있다. 수년간 공민지가 불화설, 해체설, 탈퇴설 등에 휩싸여왔기 때문에 놀라운 소식은 아니지만, 팬들은 아쉬움을 전하고 있다.

지난 2009년 만 15세에 데뷔한 공민지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퍼포먼스와 실력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투애니원은 데뷔와 동시에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공민지 역시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무용가 고(故) 공옥진 여사 손녀이기도 한 공민지는 춤에 대한 끼를 물려받아 무대에서 언니들을 제압하는 완벽한 댄스로 눈길을 끌었으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랩과 가창력 역시 훌륭해 극찬을 받아왔다. 수년간 YG 엔터테인먼트에서 혹독한 트레이닝을 받은 결과였다.

그러나 씨엘, 산다라박, 박봄이 다양한 방송 출연과 피처링 활동을 펼칠 때에도 오직 공민지만이 자신의 ‘포텐’을 터뜨리지 못했다. 많은 팬들이 솔로 앨범을 내달라고 요청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특히 씨엘이 꾸준히 솔로 신곡을 발매하는 등 개인 활동이 활발해지고, 박봄이 마약 밀반입 논란에 휩싸인 터라 완전체 활동도 불가능해 공민지는 울며 겨자먹기로 공백기를 버텨야 했다. 투애니원의 가창 최근 앨범은 지난 2014년 2월 발매한 ‘CRUSH’(크러쉬)로, 공민지는 이후 약 2년간 학교 생활 및 연습에만 매진했다.

그러다 곪은 상처가 드디어 터지고 말았다. 지난 2014년 공민지가 ‘minzy21mz’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minzy_mz’로 바꾸자 불화설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또 프로필에 게재했던 ‘official 2NE1 minzy’라는 문구도 ‘official minzy’로 수정해 눈길을 끌었다. 물론 당시 YG측은 불화설 및 해체설 등을 부인했지만, 이번에 다시 문제가 불거지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YG 고위 관계자들은 해당 내용에 대해 논의 중이다. 공민지는 전속계약 만료를 앞두고 여러 기획사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상태. 트레이닝도 YG 내 연습실이 아닌 별도의 공간에서 지인들과 함께 했다. YG가 과연 공민지를 다독여 다시 투애니원의 품으로 돌아오게 할지, 제대로 된 활동도 시키지 못하고 떠나보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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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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