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된 3번의 찬스’ 롯데, 과제로 남은 타선 응집력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롯데가 타선의 응집력 부족이라는 과제를 남겼다.

롯데 자이언츠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서 득점권 빈타 속에 0-5 영봉패를 당했다. 최근 2경기 연속 영봉패다.

프로야구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주부터는 모든 구단이 시험 전력이 아닌 베스트 전력을 가동하며 서서히 감을 끌어올려야 했다. 롯데 조원우 감독도 경기 전 “강민호만 내일(23일) 경기에 나서고 나머지는 주전급 선수로 꾸린다. 9이닝까지는 아니지만 어느 시점까지는 이 전력으로 경기를 끌고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롯데가 이날 꾸린 라인업은 정훈(2루수)-손아섭(우익수)-황재균(3루수)-짐 아두치(좌익수)-최준석(지명타자)-박종윤(1루수)-오승택(유격수)-안중열(포수)-이우민(중견수). 포수만 제외하면 사실상 개막전 라인업에 가까웠다.

롯데는 1회초부터 선두타자 정훈이 넥센 선발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좌선 2루타를 뽑아냈다. 그러나 후속타는 터지지 않았다. 손아섭의 팀배팅으로 정훈을 1사 3루로 이동시켰지만 황재균의 짧은 외야 플라이, 아두치의 내야 땅볼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4회초 찬스도 아쉬웠다. 선두타자 황재균이 역시 중전안타로 출루했지만 아두치의 좌익수 뜬공 이후 견제사로 아웃 당했다. 김상수가 충분히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나온 아쉬운 주루 플레이였다. 이후 최준석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팀이 0-1로 뒤진 5회에도 1사 후 오승택, 안중열이 연속 안타로 추격의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우민의 내야 땅볼로 2사 1, 3루가 됐고 이어 이우민이 도루에 실패, 만회점을 뽑지 못했다. 이후 롯데 타선은 별 다른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결국 영봉패를 당했다.

[롯데 선수단.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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