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는 4국 78수 이후 왜 실수를 저질렀나

[마이데일리= 장은상 수습기자] 알파고의 한계는 무엇일까.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딥마인드 챌린지 5번기 대국은 알파고의 4승1패 승리로 막을 내렸다. 알파고는 체력과 실수를 범하는 이세돌에 비해 빈틈 없고 빠른 연산능력으로 인공지능의 위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인공지능도 한계는 있었다. 이세돌 9단이 승리한 4국에서 인공지능의 실수가 나왔다. 대국 후 "신의 한수'로 묘사되는 78수가 빌미가 됐다. 백 78수 이후 잇단 실수를 남발한 것으로 보아 알파고에 입력돼 있지 않는 수로 추정된다.

유창혁 9단은 15일 제 5국 해설 도중 알파고의 실수에 대해 지적했다. 유창혁 9단에 따르면 이세돌 9단의 78수 착수 이후 알파고는 자신의 실수를 87수에 도달해서야 인지했다는 것. 이세돌 9단이 78수를 착수할 확률이 알파고에 따르면 1만분의 1도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4국에서 드러난 알파고의 한계는 앞으로의 반복 학습능력으로 진화 속도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다시 알파고가 프로 기사와의 공개 대국에 다시 나타난다면 그 위력은 상상할 수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구글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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