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 여자친구 "섹시 콘셉트요? 저희는 안 어울려요"

'데뷔 1년만에 정상 걸그룹으로 성장'

'15관왕 기록 세우고 '시간을 달려서' 활동 마무리'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시간을 달려서'로 기적 같은 시간을 달린 걸그룹 여자친구가 "다음 앨범은 저희도 궁금해요"라고 말했다.

13일 SBS '인기가요'를 끝으로 '시간을 달려서' 활동을 마무리하는 여자친구는 마이데일리와 한 음악방송 대기실에서 만나 팬들과 당분간 헤어지게 돼 "아쉽고 섭섭해요"라고 고백했다.

'시간을 달려서'로만 음악방송 1위 트로피 열다섯 개를 거머쥔 여자친구다. 인기로는 데뷔 1년 만에 훌쩍 자랐으나, 1년 전처럼 여전히 천진하게 웃던 여섯 명의 여자친구는 "원래 올해 목표가 1위였는데, 생각도 못한 1위를 바로 받게 돼서 너무 놀랐어요"라고 했다.

리더 소원은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더 바라는 건 전혀 없어요. 이렇게 많은 사랑 보내주신 만큼 저희가 더 열심히 할게요"라고 약속했다.

'유리구슬'로 시작해 '오늘부터 우리는'에 이어 '시간을 달려서'까지 청순 콘셉트로 대중을 사로잡은 여자친구. 벌써부터 다음 노래에 대중의 기대감이 크다. 예린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저희도 정말 궁금하고요" 했고, 유주는 "노래가 정해지면, 노래에 맞춰 또 다른 매력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게요"라고 했다.

팬들 중에는 '섹시 콘셉트로 변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하는 목소리도 많다. 많은 그룹들이 청순에서 섹시로의 콘셉트 변화 과정을 겪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여자친구 멤버들은 이번에도 천진난만이다. 신비는 "섹시한 건 저희가 안 어울려요. 그래서 저희도 전혀 생각할 수 없어요" 했다. 은하가 "하지만 나이가 들면…" 하면서도 "헤헤" 하고 순진하게 웃자 신비가 서둘러 "안 돼요. 언니!" 하고 말렸으며, 엄지는 "저희 콘셉트는 이대로 쭉 하고 싶은데, 콘서트 같은 무대에선 조금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여섯 명의 멤버들이 이번 '시간을 달려서' 활동을 마무리하며 전해온 소감이다.

▲ 엄지

"활동이 끝날 때마다 매번 시원섭섭해요. 후련한 느낌과 동시에 음악방송을 당분간 못한다는 생각에 아쉽거든요. 이번 활동에선 배운 것도 많아요. 그동안 배운 걸 토대로 다음 활동에 열심히 준비해서 나오겠습니다."

▲ 신비

"이번 활동은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끝나서 아쉬워요. 이제 또 팬들과 자주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이요. '시간을 달려서'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많은 분들이 정말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했던 활동이었어요. 다음 활동 때에는 지금보다 더 나아진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서 더 열심히 노력해서 나올 테니까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유주

"'시간을 달려서' 활동을 하면서 매 무대 설 때마다 다 다른 느낌, 다른 마음으로 섰었는데, 그럼으로써 다양한 걸 많이 배운 것 같아 감사했던 활동이었어요. 멤버들이 크게 다치지 않고 잘해줘서 너무너무 다행이었고요. 여섯 명의 멤버들과 당분간 함께 무대에 서지 않는다는 게 아쉽고요. 하지만 제가 듀엣곡으로 3주간 다른 무대를 설 수 있게 되어서 멤버들과 무대 설 때와 다른 마음으로 무대에 오르는 거라 또 다른 것들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열심히 하겠습니다."

▲ 은하

"믿을 수 없이 너무 많은 사랑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한 일들이 많은 활동이었는데, 이 활동이 이렇게 끝나게 돼 서운하지만 얼른 빨리 준비해서 더 좋은 모습으로 보여드리고 싶어요. 다시 돌아와도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 예린

"'시간을 달려서' 활동은 어떻게 시작하고 어떻게 끝났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난 것 같아요. 아직도 활동이 끝난다는 게 믿기지가 않아요. 솔직히 말하면 다음주에 다시 나와야 할 것 같거든요. 그런데 벌써 마지막이라니 되게 섭섭하고요. 다음 앨범도 열심히 준비해서 나올 테니 많이 사랑해주시고, 감사하고, 우리 '버디' 사랑해요. "

▲ 소원

"활동 때마다 새롭게 배워가는 게 꼭 하나씩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뭔가 다음 앨범도 기대가 돼요. 7주간 활동하면서 사실 힘들 때도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항상 팬 분들이 응원도 열심히 해주시고 그랬기 때문에 저희가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항상 더 좋은 노래로 보답해드릴 테니까 기다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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