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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볼티모어로서는 속이 쓰릴 법한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데뷔를 눈 앞에 두고 있는 최지만(LA 에인절스)의 매니지먼트사인 GSM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계약과 관련된 내용을 전했다.
최지만은 지난해 11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마이너리그 FA 역대 최고계약을 맺었다. 볼티모어는 최지만을 영입하기 위해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는 그에게 마이너리그 역대 최고월급(2만 5000달러·약 3100만원)은 물론 메이저리그 진입 시 65만 달러(약 8억원)의 연봉을 수락했다.
여기에 올 7월 1일까지 빅리그 콜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시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도 포함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지만의 소속사 GSM은 메이저리그 유명선수에게만 제공하는 퍼스트클래스 왕복항공권도 계약에 포함시켰고, 빅리그 300타석부터 10만 달러를 지급하는 등 총 40만 달러의 인센티브도 계약에 추가했다.
GSM은 또 이례적으로 볼티모어와의 계약 시 사이닝보너스(계약금)도 포함시켰다. 하지만 최지만은 볼티모어와 계약한 뒤 룰5 드래프트를 통해 LA 에인절스로 이적했다.
볼티모어와 맺은 계약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최지만의 원 계약내용은 에인절스로 이적했어도 그대로 유지된다.
하지만 계약금은 볼티모어가 지급해야 된다. 말 그대로 최지만과 계약을 하면서 지급하기로 한 돈이기 때문이다.
에인절스는 최지만의 연봉과 인센티브 그리고 퍼스트클래스 왕복 항공권만 지불하면 된다.
최지만의 소속사인 GSM 관계자는 "계약금 액수는 볼티모어와의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며 "하지만 계약금 지급시기는 당초 약속대로 3일에 지급된다"고 말했다.
마이너리그 생활 6년 만에 룰5 드래프트를 통해 올 시즌 메이저리그 데뷔 기회를 잡은 최지만은 오는 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를 통해 실전에 투입된다.
최지만은 "매년 스프링캠프 때 마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올해도 부담 갖지 않고 평소 하던 매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성적과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최지만. 사진=GSM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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