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D-일주일’ 동부, 오리온 공략을 위한 해결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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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미리보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동부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원주 동부 프로미는 1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프로농구 6라운드 원정경기서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에 73-80으로 패했다. 동부는 오는 26일 벌어지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4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시즌 성적 25승 28패 단독 6위.

이날 경기는 사실상 미리 보는 6강 플레이오프였다. 동부는 6위를 확정지었고 오리온은 3위가 유력한 상황. 동부는 김주성이 지난 1월 1일 부상 이후 약 6주 만에 코트로 복귀했다. 김주성이 복귀한 동부와 헤인즈가 감각을 끌어올린 오리온이 서로의 전력을 탐색할 수 있는 마지막 경기였다. 실제로 이날 오리온이 3위를 확정, 두 팀의 플레이오프 맞대결이 성사됐다.

그러나 동부는 2쿼터에만 어이없는 턴오버 5개를 범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경기 총합 턴오버는 20개. 웬델 맥키네스의 24득점과 팀 3점슛 8개가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그 밖의 다른 부문들에서도 오리온에게 열세를 보이며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플레이오프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헤인즈를 막을 선수가 필요하다.

오리온의 ‘주포’ 애런 헤인즈가 지난 4일 부상 복귀 이후 완전히 자신의 페이스를 되찾았다. 13일 모비스전 39점, 16일 KCC전 23점에 이어 이날도 25점을 기록하며 득점기계의 클래스를 보여줬다. 동부는 맥키네스와 로드 벤슨이 헤인즈의 빠른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했고 헤인즈 수비를 강화하자 이번에는 개인기가 출중한 조 잭슨이 골밑을 헤집고 다녔다.

동부 김영만 감독은 “(윤)호영이가 시즌 아웃되기 전 헤인즈를 효과적으로 막았었다. (윤)호영이 없이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부분이 아쉽다”라며 헤인즈 방어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남은 일주일 동안 헤인즈와 잭슨을 막을 수 있는 비책을 마련해야 하는 동부다.

▲높이의 열세 극복

김 감독은 “국내 선수들의 신장이 큰 부분이 가장 까다롭다”며 플레이오프 상대 오리온의 강점으로 이승현, 장재석, 최진수 등 국내 빅맨들의 높이를 꼽았다. 이날 리바운드에서는 다행히 벤슨과 맥키네스가 18개를 합작하며 오리온에 대등하게 맞섰지만 문제는 공격 상황에서 발생했다.

2m 6cm의 벤슨이 다소 무거운 움직임을 보인 가운데 전반적으로 저조한 골밑 공격이 이어졌다. 이날 오리온이 50개의 2점슛을 시도한 반면 동부는 37개의 2점슛을 시도하는데 그쳤다. 최진수에게만 5개의 블락슛을 당하는 등 오리온 국내 빅맨들의 수비에 고전했다. 벤슨과 부상에서 돌아온 김주성의 경기력 회복만이 높이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다.

▲돌아온 김주성의 경기 감각 회복

김주성이 지난 1월 1일 삼성전 부상 이후 48일 만에 코트로 복귀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김)주성이가 너무 오래 쉬어서 경기 감각, 체력, 선수들과의 호흡 등에서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김주성은 18분 55초 동안 12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 무난한 복귀전을 치렀지만 세부적인 움직임에서 문제점을 보였다. 평소 하지 않던 트래블링을 범했고 상대의 슛을 막는데 고전했다.

김 감독 또한 “(김)주성이가 몸 상태를 떠나 움직임이 거의 없었다. 별다른 움직임 없이 편하게 공격을 하려고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몇 경기에서 마무리가 좋지 못해 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김)주성이가 마무리와 높이 측면에서 중심을 잡아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김주성의 큰 경기 활용 여부는 그의 경기 감각 회복에 달렸다.

[동부 선수들(첫 번째 사진), 애런 헤인즈(두 번째 사진), 김주성(오른쪽에서 두 번째)(세 번째 사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KBL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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