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넘어설 것” 로드, 외국선수 블록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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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 빅맨 찰스 로드(31)가 마침내 외국선수 블록 1위에 올랐다.

로드는 지난 17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3쿼터에만 2블록을 추가했다.

이로써 로드는 KBL 통산 444블록을 기록, 재키 존스(前 KCC, 443블록)를 제치고 외국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블록을 성공시킨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전체 선수 가운데에는 김주성(동부), 서장훈(前 케이티)의 뒤를 잇는 3위다.

“홈에서 달성하지 못한 건 아쉽지만, 개인적으로 큰 업적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라며 소감을 전한 로드는 “경기 전부터 2블록 남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전반에 경기력이 안 좋아 감독님께 지적을 받았는데, 덕분에 후반 들어 경기력이 향상돼 블록도 추가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로드는 블록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른 외국선수다. 로드는 블록에 성공할 때마다 양 손을 좌우로 뻗는 세리머니와 함께 포효한다. 전자랜드전에서 존스의 통산 기록을 제쳤을 때는 오른손 검지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자신이 외국선수 블록 1위에 올랐다는 것을 의미하는 세리머니 아니었을까.

이 장면에 대해 전하자 로드는 “그렇다. 내가 최고의 외국선수라는 의미에서 검지를 들었던 것”이라며 웃었다.

로드는 더불어 2위 서장훈을 넘어서는 것도 노릴 수 있게 됐다. 서장훈과의 격차는 단 19블록. 2016-2017시즌에도 KBL에서 활약한다면, 통산 블록 2위는 로드의 자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로드는 “나 역시 서장훈의 기록까지 확인했다. 계속해서 KBL에서 뛴다면, 다음 시즌 초반에 (2위가)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로드는 또한 김주성의 기록을 넘어서는 것에 대해서는 “그건 KBL에서 48살까지 뛰어야 노릴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

KBL 역대 블록 순위(18일 기준 기록)

1위 김주성(동부) 1000개

2위 서장훈(前 케이티) 463개

3위 찰스 로드(KGC인삼공사) 444개

4위 재키 존스(前 KCC) 443개

5위 허버트 힐(KCC) 432개

[찰스 로드.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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