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윤종-서영우, 봅슬레이 세계선수권 7위…세계랭킹 1위 유지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국 봅슬레이의 원윤종(31·강원도청)-서영우(25·경기도BS경기연맹) 콤비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7위에 올랐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14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이글스에서 개최된 봅슬레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2인승 부문에서 합계 3분 27초 12를 기록하며 7위를 차지했다.

작년 5위라는 대기록 세운 후 1년 만에 다시한번 상위권에 진입하며 평창 올림픽에서의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우승은 독일의 프레드리히가 3분 26초 9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번시즌 7개 월드컵 대회에서 총 4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상승세를 이어오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다시 한번 메달획득을 노렸지만 서영우의 경미한 부상으로 강점이던 스타트 부분에서 다소 주춤, 아쉽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4번의 주행을 완벽하게 마치며 상위권에 안착하며 세계랭킹 1위를 유지했다.

한국 대표팀의 이용 감독은 "월드컵대회와 달리 세계선수권대회는 한치의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대회다. 부상여파로 스타트 부분에서 무리하지 않고 주행에 집중하자는 전략을 세웠는데 4차시기 모두 완벽한 주행을 펼치며 상위권에 진입해 기쁘다. 선수들이 올림픽 대비를 위한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2차 합계로 순위를 정하는 월드컵 대회와 달리 2일간 총 4회 주행을 걸쳐 순위를 정하는 한 단계 높은 수준의 대회다. 4번의 주행 모두 완벽하게 마쳐야만 상위권으로 진입할 수 있을 정도로 2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올림픽 대회의 ‘모의고사’라고 불린다.

이번 대회에서 다시한번 저력을 보여준 봅슬레이 남자 2인승 대표팀은 독일 퀘닉세에서 개최되는 시즌 마지막 월드컵 대회에서 메달 획득을 통해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대회 함께 참가한 한국 2팀의 김동현-김근보 조는 2분 36초 63으로 22위를 차지했다.

[서영우(왼쪽)-원윤종. 사진 =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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