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폭발' 알렉산더, 가슴에 새긴 아버지의 조언

[마이데일리 = 장충 윤욱재 기자] "아무리 잘 해도 서브가 잘 들어가야 한다"

며칠 전, 고국에 있는 아버지와 통화를 나눈 알렉산더는 아버지의 조언을 가슴에 품었다.

그리고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과의 경기. 알렉산더는 23득점을 올리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서브 에이스 6개를 터뜨리는 맹활약이 있었다.

1경기에서 6차례나 서브 성공을 해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알렉산더 본인도 "배구를 시작하고 처음인 것 같다"라고 말할 정도다.

"오늘(14일) 서브가 잘 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항상 리베로와 수비수 사이를 보고 서브를 넣는데 오늘은 잘 들어갔다"라는 알렉산더는 "며칠 전에 아버지가 '아무리 잘 해도 서브가 잘 들어가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 서브를 넣을 때도 그런 생각을 되새기면서 경기를 했다"라고 배구 선수 출신인 아버지의 '말씀'을 잊지 않았음을 말했다.

시즌 도중 합류한 알렉산더는 한국 배구에 대해 어떤 인상을 갖고 있을까. 알렉산더는 "한국 배구는 큰 쇼가 벌어지는 무대 같다. 팬들도 항상 많고 중계도 거의 매일한다. 그런 한국 배구가 좋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과연 알렉산더는 다음 시즌에도 V리그에서 뛸 수 있을까. 그가 V리그에서 뛸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서는 트라이아웃에 참가하는 방법 외에는 없다. 알렉산더는 이에 대해 "트라이아웃 참가는 하고 싶지만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신중함을 보였다.

[알렉산더.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