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불가리아 국가대표 축구선수 트리폰 이바노프 사망…향년 50세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불가리아의 늑대'라는 별칭을 갖고 있던 불가리아의 전 유명 축구 선수 이바노프가 심장병으로 사망했다.

전 불가리아 남자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출신의 트리폰 이바노프가 전날 불가리아 현지에서 심장병으로 사망했다고 시나스포츠 등 중국 매체가 14일 보도했다. 향년 50세.

아바노프는 지난 1994년 미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불가리아가 4강에 진출할 때 최고 수훈 선수 중 하나였다고 알려졌으며 지난 1996년 유로컵과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도 주전 선수로 활약하며 불가리아 국가대표 축구팀을 이끌었던 명선수였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한편 불가리아축구협회는 전날 이바노프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을 맞아 "트리폰 이바노프는 불가리아 축구 역사에 있어서 가장 출중했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사람들에게 기억된다"고 전하면서 "뛰어난 선수였을 뿐 아니라 모든 일상생활 속에서도 삶에 감사하는 마음을 계속해서 지켜갔던 위대한 사람이었다. 그의 안식을 기원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1965년에 태어난 이바노프는 '불가리아의 늑대'라는 별칭을 현지 국민들에게서 얻으면서 국가대표 선수로 총 77경기에 출장했으며 6골을 기록했다. 불가리아 CSKA 소피아, 스페인 명문 레알 베티스 발롬피에, 오스트리아 래피드 비엔나 등 구단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중국 매체는 "그가 휘날리는 긴 머리와 얼굴에 가득 자라난 거친 수염으로 인해 현지 축구팬들에게 강한 남성의 인상을 심어줬었다"고 되새기면서 "강력한 몸싸움과 화력 있던 프리킥 실력으로도 축구 팬들의 뇌리에 깊이 남아 있다"고 덧붙여 전했다.

[트리폰 이바노프. 사진 = 시나스포츠]

김태연 기자 chocola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