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나를 돌아봐' 이경규·박명수, 뒤바뀐 갑을관계는 신의한수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원조 버럭 개그맨 이경규와 후배 개그맨 박명수의 뒤 바뀐 갑을관계가 웃음을 자아냈다.

12일 밤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에서 송해-조우종, 박명수-이경규, 잭슨-박준형이 혹한기 단합훈련을 받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들은 단합훈련 이후 숙소에 모여 단합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은 선배인 이경규가 후배 박명수의 매니저로서 단합을 꾀하는 자리라 더욱 웃음을 줬다.

이들은 혹독한 단합훈련을 받았다. 박명수는 그물을 통과하는 미션을 하고 있는 이경규를 바라보며 "이게 바로 형 인생이야"라며 "형 인생은 꼬였어"라고 독설했다. 후배의 독설에도 반항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경규는 힘겹게 그물을 통과했다.

박명수는 틈만 나면 이경규의 분통을 터지게 했다. 박명수는 계속 말대답을 하며 이경규를 짜증나게 만들었다. 특히, 짜장면을 먹을 때는 접시 위 랩을 이경규가 뜯게 하고, 자신의 얼굴을 닦아 달라고 하는 등 매니저로서 이경규를 톡톡히 부려 먹었다. 이날 내기에 지는 바람에 27만원 가량의 음식을 쏘게 된 이경규는 박명수의 수발까지 드는 바람에 울상을 지었다.

역술인이 말한 이경규와 박명수 커플의 궁합마저 이경규를 언짢게 했다. 통화 연결된 역술인은 박명수와 이경규 커플에 대해 "둘다 세다"라며 "큰 쇳덩이와 큰 물이 만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돌인 박명수가 물인 이경규를 만나면 정화된다"라며 "고로 박명수씨만 좋다"라고 말해 을이 된 이경규의 신세에 쐐기를 박았다.

최근 배우 김수미가 하차하면서 개편을 맞은 '나를 돌아봐'는 이경규와 박명수가 큰 웃음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원조 호통 개그맨으로서 군림해 온 이경규가 후배 호통 개그맨인 박명수에게만은 을이 된 이 상황은 시청자들에게 깨알재미를 선사하기 충분했다. 개그개 대부로 불리는 이경규가 박명수에게 은근히 당하는 모습은 본능적인 재미를 발휘했다. 이경규와 박명수의 뒤바뀐 갑을관계가 신의 한수였다는 게 증명된 셈이다.

[사진 = KBS 2TV '나를 돌아봐'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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