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볼넷·1득점' 두산 에반스, 청백전 첫 출전…MVP 서예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두산 베어스의 세 번째 청백전이 열렸다. 외국인타자 닉 에반스가 처음으로 실전에 나섰다.

두산 베어스는 12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에서 청백전을 치렀다. 청팀이 백팀에 8-5로 이겼다. 청팀은 2연패 후 첫 승을 거뒀다. 1안타 2타점 1득점의 서예일이 경기 MVP에 선정됐다. 3안타 2타점 1득점의 조수행은 우수타자상을 받았다. 무안타에 삼진과 병살타 1개씩을 기록한 오재일이 위로격려상을 받았다. 백팀에선 2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장민익이 우수투수상을 수상했다.

청팀이 1회초 선취점을 올렸다. 2사 후 최주환이 백팀 선발투수 진야곱에게 우월 솔로포를 쳤다. 6회초에는 정진호의 볼넷, 민병헌의 우전안타, 오재원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 찬스서 최주환의 2타점 우전적시타로 달아났다.

백팀은 6회말 김재환, 홍성흔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찬스서 김재호가 1타점 우전적시타를 날렸다. 이어 고영민의 몸에 맞는 볼, 최재훈의 볼넷으로 이어간 찬스서 김인태가 2타점 중전적시타를 날렸고 김동한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대거 4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청팀은 7회초 민병헌, 양의지, 이우성의 연속안타, 박세혁의 볼넷과 서예일, 조수행의 연속 장타, 최용제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묶어 대거 5득점하며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백팀은 7회말 에반스의 볼넷과 김재환, 홍성흔의 연속안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경기는 7회말을 끝으로 종료됐다.

청팀 선발투수 허준혁은 2이닝 1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함덕주 박진우 이현호가 경기를 마무리했다. 청팀에선 최주환은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다만 구단이 제정한 상은 수상하지 못했다.

백팀 선발투수 진야곱은 2이닝 2탈삼진 1피안타(1피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장민익, 채지선, 최병욱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채지선이 2실점, 최병욱이 5실점하며 흔들렸다. 처음으로 실전에 나선 에반스는 4번 1루수로 출전, 2타수 무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은 "투수와 야수 모두 안정되는 모습이다. 청백전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즐겁게 임하는 동시에, 희생번트를 시도하는 등 이기려는 승부욕 있는 모습들이 보기 좋았다. 젊은 선수들이 기존멤버와 경쟁할 수 있을 정도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부분과 선배들이 이끌고 젊은 선수들도 열심히 하는 경쟁 분위기에도 만족한다"라고 했다.

에반스는 "첫 경기라고 해서 긴장하기보다는 즐기려 했다. 수비는 원래 3회 정도만 하려고 했는데, 몸 상태가 괜찮아 계속 진행했다. 타격은 일단 타석에서 공을 많이 보려고 의도적으로 노력했다. 적응을 하기 위한 경기였다"라고 했다.

[에반스.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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