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학교' 이홍빈의 딜레마, 로맨스냐 브로맨스냐

[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이홍빈이 브로맨스와 로맨스를 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KBS 2TV 월화드라마 '무림학교'(극본 양진아 연출 이소연 제작 제이에스픽쳐스)에서 어떤 상황에도 해맑게 웃던 왕치앙(이홍빈)에게서 웃음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첫눈에 반한 이후 유치한 듯 보이지만 진심 어린 애정을 표현해온 심순덕(서예지)이 난생처음 친구라고 느낀 윤시우(이현우)와 가까워지고 있음을 오감으로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우정과 사랑 어느 것을 택해도 짠내가 나는 상황에 직면한 것.

무림학교 입학을 피해 도망가던 중 바다에 빠졌지만, 순덕 덕분에 목숨을 구한 치앙. 그는 순덕을 보자마자 사랑에 빠졌고 누구보다 순수하게, 적극적으로 진심을 전해왔다. 그러나 너무 해맑았던 탓일까. 순덕은 치앙의 진심을 장난이라고 오해했고, 시우와 중간고사에서 멘티로 엮이며 로맨스의 기운을 풍기기 시작했다. 자신이 순덕을 좋아하는 것을 아는 시우였기에, 배신감은 더 컸을 터.

하지만 치앙은 시우에게 따지지 않았고, 정공법을 택했다. 시우와 순덕이 포옹하는 것을 본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시우에게 "웃지 마, 정들어"라고 장난스럽게 말하더니, 순덕에게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웃음기 뺀 진지함을 선보였다. 아마 상대가 첫 만남의 악연을 딛고 진정한 친구로 거듭나고 있는 시우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진지해져만 가는 시우와 순덕의 관계에 지난 8회에서 마침내 억눌렀던 감정을 폭발시킨 치앙. 잠깐 이야기하자는 시우에게 주먹을 날리며 흔들리는 우정을 암시한 것.

제작진은 "치앙은 난생처음 친구라고 느낀 시우와 무림학교에 입학한 결정적인 계기가 된 순덕 사이에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 시우와의 우정을 지키자니 순덕을 포기할 수 없는, 무엇을 택해도 안타까운 상황이다"라고 설명하며 "과연 시우와 또 한 번의 갈등을 예고한 치앙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다시 해맑은 미소를 찾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를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브로맨스와 로맨스라는 딜레마에 빠진 치앙의 이야기로 흥미진진함을 더한 '무림학교'. 오는 15일 오후 10시 제9회 방송.

[이홍빈. 사진 = JS 픽쳐스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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