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할리우드]스필버그 “오스카에 흑인감독·배우 없어 놀랐다”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세계적 흥행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도 아카데미 시상식에 흑인감독과 배우가 지명되지 않아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아카데미에 대한 비난은 자제해야한다고 말했다.

스필버그 감독은 11일(현지시간) 할리우드리포터의 ‘어워즈 채터’ 팟캐스트에 출연해 “‘비스트 오브 노 네이션’의 이드리스 엘바가 지명되지 않아 놀랐다. 그는 훌륭한 조연 연기를 펼쳤다. 게리 그레이 감독의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은 개봉 첫날 봤는데, 우리의 세계를 뒤흔들었다.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명단에서 빠져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의 아카데미 역사를 봤을 때 올해 흑인감독과 배우가 지명되지 않았다고 해서 인종차별로 몰고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스티브 맥퀸 감독의 ‘노예 12년’이 작품상을 탔어요. 루피나 뇽은 여우조연상을 받았고요. 나는 백인 아카데미 회원의 수가 많기 때문에 인종주의가 있다고 믿지 않습니다.”

그는 “아카데미가 다양성을 위해 회원 자격을 개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아카데미에 대한 손가락질은 당장 중단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영화를 만들 때 카메라 앞과 뒤에서 인종과 성을 고려하냐는 질문에 그는 “나는 두 명의 흑인 아이들이 있다”면서 “나는 인종을 차별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한편 스필버그 감독의 ‘스파이 브릿지’는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는 올랐지만, 감독상 후보에는 오르지 못했다.

[사진 제공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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