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마무리 전설’ 이와세, 554일 만에 마운드 올랐다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일본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평가 받는 베테랑 이와세가 2년여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이와세 히토키(42, 주니치 드래건스)가 11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오키나와 차탄에서 열린 구단 홍백전에 선발 등판,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와세의 실전 투구는 지난 2014년 8월 6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전 이후 554일만이다.

1회 선두타자 오시마 요헤이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가메자와 교헤 타석 때 도루를 시도한 오시마를 2루에서 잡았다. 곧바로 가메자와를 범타 처리하며 2아웃을 잡았다. 3번 타자 히라타 료우스케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후쿠다 노부마사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 실점 없이 1이닝을 마쳤다.

이와세는 지난해 12월 초 주니치와 연봉 5,000만 엔(약 4억 원)의 조건에 재계약했다. 지난해 2억 5000만 엔(약 23억 원)에서 무려 83%가 떨어진 금액에 계약한 것.

이와세는 지난 1999년 주니치 유니폼을 입고 일본프로야구(NPB)에 데뷔했다. 2005년 한 시즌 최다세이브(46개)를 기록했고 2014년 NPB 최초로 400세이브 달성에 성공, 일본의 대표 마무리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팔꿈치 부상으로 2014시즌부터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데뷔 이래 가장 적은 34경기에 등판하며 20세이브밖에 올리지 못했다. 지난 시즌은 1군 마운드에 올라서지 못하며 연봉 삭감의 빌미를 제공했다.

한편 이와세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한국과의 준결승전에서 이승엽에게 8회 통한의 결승 2점 홈런을 맞으며 국내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이와세 히토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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