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오승환, "더 모범적 모습, 실망시키지 않겠다" (일문일답)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고동현 기자] 오승환이 2016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그는 올시즌 각오를 밝혔다. 오승환은 미국으로 건너가 개인훈련을 이어간 뒤 18일부터 열리는 팀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예정이다.

KBO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에서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오승환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마카오에서 불법 도박을 했다는 혐의를 받았고 결국 검찰로부터 벌금 700만원 약식 명령 처분을 받았다. 그래도 수사 종료 후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에 성공하며 메이저리그 데뷔를 눈 앞에 뒀다.

다음은 일문일답.

-각오는?

"작년, 재작년도 일본에 들어가면 길게 못 들어왔지만 그래도 느낌은 많이 다르다. 일본 갈 때랑 메이저리그 갈때랑은 다른 것 같다. 크게 실감은 나지 않지만 어제 짐 싸면서 '이제 가는구나'라고 생각은 들었다"

-야구로 보여줘야겠다는 생각 들 것 같다

"야구장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더 모범적인 모습 보여드리고, 실망시켜들면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준비 많이 했다. 좋은 모습으로 보답해 드리겠다"

-명예회복이라고 해도 되나

"명예회복이라기 보다는 야구장에서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겠다. 다른 해보다 집중해서 보답하겠다"

-새로운 무기는?

"새로운 무기보다는 일본에서도 한국에서 던지지 않았던 것 던졌기 때문에 새로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잘 다듬어서 다양한 레파토리로 가겠다"

-변화구 비중 늘려야 한다는 말도 있다

"아직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해보지 않은 상황에서 레퍼토리를 바꾸기 보다는 연습을 통해서 코칭스태프, 포수와 이야기 많이 한 뒤 결정하겠다"

-국내에서 어떻게 훈련했는지

"프로 들어온 뒤 이렇게 추운날씨에서 던진 것 처음이지만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마음으로 긍정적으로 받아 들였다. 환경 좋은 곳 찾아 다니면서 운동 많이 했다"

-이대호도 미국에 진출했다

"(이)대호나 나나 다른 것 생각할 겨를 없을 것 같다. KBO 출신들이 많이 가게됐는데 다들 부상없이 잘 했으면 좋겠다"

-목표는 정해둔 것이 있는지

"성적으로 어떻게 한다기보다는 부상 없는 게 첫 번째 목표다. 팀이 강팀이기 때문에 큰 무대에 갔을 때 팀에 도움이 되고, 팀이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

-월드시리즈 경험 욕심은?

"월드시리즈 진출 뿐만 아니라 챔피언도 돼 보고 싶고 그 뿐만 아니라 좋은 경험도 많이 해보고 싶다"

-보직 바뀌는데

"신인 때 셋업맨 해보기는 했지만 같은 느낌으로 하겠다. 7회가 됐든 8회가 됐든 9회를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던지겠다"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중점 두는 부분은?

"팀에 적응하는 것이 우선인 것 같다. 하지만 계약하러 가면서 감독님이나 단장님 등 모든 스태프 봤을 때 팀 자체가 화합 중요시하기 때문에 큰 문제 없을 것 같다"

[출국하는 오승환. 사진=인천공항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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