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ML신인 박병호·김현수·오승환에게 호평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미국 언론들이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는 한국인 선수들에게 연이어 호평을 했다.

USA 투데이와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11일(한국시각) 일제히 박병호(미네소타), 김현수(볼티모어),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을 호평했다. 박병호와 김현수는 2015시즌을 KBO리그에서 마친 뒤 각각 포스팅시스템과 FA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오승환은 KBO리그에 이어 일본을 거쳐 메이저리거 꿈을 이뤘다.

이런 상황서 미국 언론들의 호평은 의미 있다. 미국 전국언론 USA 투데이는 이날 2016년 주목해야 할 선수 100인을 선정했다. 대부분 신인급 선수들인데, 이 순위에서 박병호를 9위, 김현수를 18위, 오승환을 32위에 선정했다. 메이저리그 30개구단 모든 신인급 선수들을 총망라한 순위라는 걸 감안하면 박병호, 김현수, 오승환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높다는 걸 알 수 있다.

USA 투데이는 박병호를 두고 "한국의 베이브루스다. 최근 2년간 KBO리그에서 105개의 홈런을 쳤다. 미네소타는 박병호에게 포스팅 비용과 연봉으로 2500만달러를 지불했다. 지명타자로 뛸 것이며, 지난해 53홈런의 절반만 쳐도 흥분할 것"이라고 했다.

김현수에겐 "지난해 KBO리그에서 홈런 커리어 하이(28개)를 기록했다. 볼티모어는 김현수와 2년 700만달러에 계약했다. 그는 좌익수와 리드오프에 안정감을 줄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서 KBO리그 시절의 파워를 보여주지 못해도 타자친화적인 구장에서 더 많은 안타를 쳐줄 것이다. 높은 출루율로 팀에 도움을 줄 것이다"라고 했다.

오승환에겐 "한국의 보스로 불리는 클로저다. 일본리그에서도 2년간 뛰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6년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 국제무대 경험도 있다. 그는 세인트루이스 마무리투수 트레버 로젠탈을 돕는 셋업맨을 맡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날 베이스볼 아메리카도 30개 구단별 유망주 상위 10명씩을 발표했다. USA 투데이와는 달리 구단별로 순위를 매겼다. 이 순위에서 김현수가 6위, 박병호가 7위, 오승환이 9위에 올랐다. 다만, 이들보다 늦게 시애틀과 계약한 이대호는 USA 투데이와 베이스볼아메리카가 선정한 순위에서 거론되지 않았다.

[박병호(위), 김현수(가운데), 오승환(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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