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쐐기 투런포' 두산, 첫 청백전서 백팀 승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두산이 첫 청백전을 치렀다. 김재환의 쐐기 투런포를 앞세운 백팀이 이겼다.

두산은 8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에서 스프링캠프 첫 자체 청백전을 치렀다. 백팀이 청팀에 6-2로 이겼다. 두산은 본래 이날 뉴질랜드, 10일 호주 프로야구 시드니 블루삭스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현지사정상(월드베이스볼클래식 예선 준비) 취소됐다.

백팀이 1회 4점을 얻었다. 정수빈, 김인태, 홍성흔, 김재환의 연속안타가 터졌다. 청팀 선발투수 진야곱을 공략한 결과다. 청팀은 2회초 양의지, 박건우, 최재훈이 백팀 선발투수 허준혁을 상대로 1점을 만회했다.

백팀은 3회말 승부를 갈랐다. 1사 후 김인태의 중월 2루타에 이어 2사 후 김재환이 안규영을 상대로 중월 투런포를 쳤다. 청팀은 4회초 민병헌, 양의지, 박건우, 최재훈이 오장훈의 제구 난조를 틈타 연이어 볼넷을 골라 1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양팀은 이후 더 이상 점수를 얻지 못했다. 경기는 7회말까지 진행됐다.

백팀 선발투수 허준혁은 2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했다. 이어 채지선, 오장훈, 함덕주, 최병욱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타선에선 김재환이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경기MVP에 선정됐다. 김인태도 2안타를 날렸다. 삼진 1개를 당한 서예일은 좋은 수비를 선보여 우수타자로 선정됐다. 1이닝 2탈삼진을 기록한 채지선은 우수투수로 선정됐다.

청팀 선발투수 진야곱은 2이닝 6피안타 2탈삼진 4실점했다. 이어 안규영, 장민익, 박진우가 경기를 마무리했다. 타선에선 양의지, 박건우, 최재훈, 정진호가 각각 1안타를 쳤다.

김태형 감독은 "전반적으로 준비를 잘하고 있는 모습이다. 기존 선수들에 더해 신인급을 비롯한 백업 선수들도 생각보다 좋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과 진행 과정이 좋아 보인다"라고 했다.

[김재환.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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