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훈, 기요하라 마약 파동에 "패고 싶을 정도로 슬프다"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일본프로야구의 '전설'이자 은퇴 후 야구 평론가로 활동 중인 장훈(75)씨가 최근 불거진 '기요하라 파동'에 비통함을 드러냈다.

장훈 씨는 7일 일본 TBS의 정보 프로그램 '선데이 모닝'에 출연, 각성제 소지 혐의로 체포된 기요하라 가즈히로(48)에 대해 "패고 싶을 정도로 눈물이 날것 같다"라고 슬픔을 감추지 않았다.

장훈 씨는 "별로 말을 하고 싶지 않다"라고 평소 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지난달 10일 야후오크돔 열린 명구회 행사에서 자신에게 타석을 양보한 일화를 밝히면서 "안타를 치고 눈물을 흘렸다"라며 "확실히 갱생하라"라고 기요하라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기요하라는 체포 후에 채취된 소변에서 각성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자택에서 압수한 각성제는 약 0.047g으로 1회분 사용량(0.03g)보다 조금 많았다. 기요하라는 "팔에 주사를 놓거나 유리 파이프로 구워서 피웠다"고 자백했다.

기요하라는 누구보다 화려한 선수 시절을 보냈다. 세이부, 요미우리, 오릭스 등에서 뛰며 통산 타율 .272 525홈런 1530타점을 기록했다.

[장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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