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통계 "이대호, ML 풀타임시 16홈런" 예측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이대호(34)가 미국 무대 첫 시즌에 어떤 성적표를 갖게 될까.

시애틀은 4일(한국시각) 이대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스프링 트레이닝에 초청됐지만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일단 스프링 트레이닝을 지켜봐야 이대호의 올 시즌 윤곽이 어느 정도 나올 것이다. 때문에 이대호의 올 시즌은 예측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렇다면 메이저리그 통계 전문가가 바라본 이대호의 2016시즌 성적은 어떨까.

메이저리그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하드볼 타임스'의 필진으로 메이저리그 통계를 예측하는 '올리버 프로젝션'을 개발한 브라이언 카트라이트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올리버 시스템으로 예측한 이대호의 예상 성적을 공개했다.

먼저 타율 .243, 출루율 .310, 장타율 .382를 각각 예상했다. 이럴 경우 OPS가 .692에 머물러 1루수나 지명타자를 맡을 이대호로서는 메이저리그에서 버티기 어려울 것이다.

또한 홈런 16개, 2루타 26개, 볼넷 47개, 삼진 117개를 예상했는데 이는 600타석을 기준으로 예상한 것이다. 한마디로 이대호가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으로 뛰어도 특유의 장타력을 보여주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내다본 것이다.

이대호가 장고 끝에 시애틀과 계약을 맺었으나 그에 대한 전망은 아직까지 긍정적이지는 않다. 마이너리그 계약인데다 애덤 린드, 헤수스 몬테로, 가비 산체스 등 그가 넘어야 할 경쟁 상대들이 즐비해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제안한 거액(3년 18억엔)을 뿌리치고 마이너리그 계약을 받아들인 것은 그만큼 이대호가 메이저리그에 대한 갈망과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결국 이와 같은 예상을 뒤집을 수 있는 선수 자신 뿐이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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