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⑥] 박보검 "혜리와 키스신, 부끄럽지만 덤덤한 척"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박보검이 '응답하라 1988' 혜리와의 키스신 후기를 전했다.

박보검은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최근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덕선 역의 혜리와 호흡을 맞췄다. 특히 덕선의 남편찾기가 골자였던 '응답하라 1988'에, 남편이 택이(박보검)가 됐고 박보검은 더욱 주목받게 됐다.

"혜리와 '응팔'을 하면서 많이 친해졌어요. 정말, 덕선이처럼 밝고 현장에서 에너지 넘치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주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멋있는 가수이자 연기자예요. 제가 '뮤직뱅크' MC를 시작할 때는 혜리가 활동기가 아니었는데, 그 이후에 '링마벨'로 컴백을 했어요. 그래서 더 반갑기도 했어요. 초반에는 제가 작품에 늦게 합류하게 돼서 조금 어색한 느낌도 있었는데 혜리와 친해져서 좋았어요."

박보검은 극중 혜리와 19회, 20회를 거쳐 키스신을 선보였다. 특히 택이 방에 누워 꿈인지 현실인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키스를 나눈 택이와 덕선이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안겼다. 해당 장면은 꿈이 아닌 현실이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며 덕선이 또한 택이를 좋아하고 있었다는 것이 드러났던 중요한 장면이었다.

"혜리와의 키스신이요? 저 정말 부끄러웠어요. 덤덤한 척을 하려고 했죠.(웃음) 작품 속에서 키스신이 처음이었는데, 이런 건 남자가 잘 해줘야한다는 걸 다른 인터뷰나 다른 선배님들의 인터뷰를 통해서 봤을 때 '그래야 하는 구나' 싶어서 떨렸지만 덤덤한 척 했어요. 걔(헤리)도 어색했을 걸요? 하하."

꿈 같았던 택이와 덕선의 키스에 대해, 박보검은 "나도 꿈인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나중에서야 다음 대본에 꿈이 아닌 현실에서 키스를 했다는 것을 알게 된 박보검은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 키스신이 방송 이후에도, 동영상 조회수가 꽤 높았다고 들었어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했어요. 하지만 제가 결국 남편이 됐다고 해서 주인공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신원호 PD님이, 우리 드라마에서는 다 주인공이지 어느 한 사람이 주인공이 아니라고 말씀해주셨거든요. 정말 공감했어요. 최택이라는 좋은 캐릭터를 만난 것과 좋은 작품에 캐스팅된 것, 정말 가문의 영광이에요."

[박보검.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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