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해피엔딩' 장나라♥정경호, 술김에 혼인신고 '화끈 첫만남'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한미모(장나라)와 송수혁(정경호)의 운명이 시작됐다.

20일 밤 MBC 새 수목드라마 '한 번 더 해피엔딩'(극본 허성희 연출 권성창) 첫 회가 방영됐다. 첫 회에선 한미모, 고동미(유인나), 백다정(유다인), 홍애란(서인영) 등 원조 걸그룹 엔젤스의 과거와 현재가 그려졌다.

엔젤스는 미모, 동미, 다정, 애란 그리고 구슬아(산다라박)로 구성된 5인조 걸그룹으로 활동 당시 구슬아가 독보적 인기를 누렸다.

그런데 슬아는 기고만장한 멤버로 매니저한테 "스케줄 좀 나눠! 왜 광고, 예능, 영화 다 나야? 몸이 열 개야? 그럼 수익배분을 합리적으로 하든가. n분의1이 뭐야" 하고 화를 내며 노골적으로 다른 멤버들을 무시했다.

무대 위에서까지 미모를 괴롭혔다. 결국 참지 못한 미모가 발끈해 뛰어 올라 발로 슬아의 얼굴을 차버리며 난투극을 벌였다. 이 모습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며 엔젤스는 해체의 운명을 맞았던 것.

현재는 미모와 다정은 재혼 컨설팅 업체를 함께 운영 중이었다. 동미는 일명 '뽀글머리'에 뿔테 안경, 주근깨 외모인 괴팍한 교사로 아이들에게 버럭 하고 화를 내 아이들에게도 공포의 대상이었다. 애란은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 중으로 비키니 몸매를 과시하며 주변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미모와 수혁은 우연히 처음 만났다. 여장을 하고 파파라치 취재를 떠나던 수혁이 접촉 사고를 냈는데, 상대 차량이 미모였다. 미모는 수혁이 건성으로 사과하자 화를 냈는데, 수혁이 "아주머니. 양해를 구하지 않습니까" 하자 더욱 발끈했다.

미모는 "내가 어디를 봐서 아줌마야! 당신 나 몰라. 나야" 했지만, 수혁은 "우리 아는 사이입니까" 했고, 미모는 "엔젤스. '올 웨이즈 포 유' 몰라요?" 하며 춤까지 췄다. 그럼에도 수혁이 미모를 전혀 몰라 봐 굴욕을 당했다.

수혁을 뒤로 하고 미모는 연인으로부터 프러포즈 받을 꿈에 부푼 채 차를 옮겼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미모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화들짝 놀라며 서둘러 "우리 헤어지자" 했다. 미모는 느닷없는 결별 통보에 충격 받았다.

이에 남자친구에게 급하게 달려가 분노를 표출한 미모였다. 그런데 하필이면 남자친구는 이미 다른 여인과 함께 식사하는 중이었다.

미모는 "양다리였니?" 하며 여성에게 "누가 먼저인지 모르겠지만 오늘의 승자는 그쪽 같네요. 마음 같아선 머리 뜯고 싸우고 싶지만" 했다. 이때 이 여인이 "또 머리 뜯게?" 했다. 남자친구의 또 다른 여자는 바로 구슬아였던 것. "또 너냐?" 하고 미모가 놀랐고 두 사람은 다시 다퉈야 했다. 그리고 삼각관계 장면을 기자 수혁이 멀리서 모두 지켜보고 있었다.

수혁과 미모의 인연은 이어졌다.

수혁이 기사 작성 중 미모가 바다에 빠진 것을 목격한 것. 사실 미모는 홧김에 바다에 집어 던진 보석이 후회돼 다시 찾으려고 뛰어들었던 것으로 이를 알 리 없는 수혁은 깜짝 놀라 미모를 구하기 위해 바다에 함께 뛰어들었다.

하지만 수혁은 전혀 수영을 할 줄 몰랐다. 미모가 수혁을 육지로 끌어올려 인공호흡으로 목숨을 구해야만 했다.

미모와 수혁은 함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또 하필이면 서로 앞집에 사는 사이였다.

티격태격한 두 사람이었지만 속상한 미모는 "낮술 한 잔 할래요?" 하고 수혁과 술을 마셨다. 둘은 결혼과 사랑에 대한 속 깊은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눴다.

그때였다. 둘은 같은 초등학교였단 사실까지 기억해냈다.

둘이 연극까지 한 사이였는데, 연극 당시 그만 배가 아픈 수혁이 미모에게 입 맞추려던 순간 헛구역질을 해 미모에게 굴욕을 안겼다. 미모도 체육시간에 아이들 앞에서 수혁의 바지를 벗기며 복수했던 악연이었다.

하지만 수혁은 술에 취해 미모가 우는 모습을 보고 "그렇게 예쁘게 울면, 그때 못한 것" 하더니 입을 맞췄다. 미모는 "미쳤어?" 했다. 수혁은 "미친 짓 한 번 더 할래? 오늘 못한 것 나랑 하자" 했다.

둘은 술김에 혼인신고까지 했다. 이 사실을 술에 취해 깬 다음 날에야 알게 돼 미모와 수혁이 충격 받으며 첫 회가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오프닝에선 MBC '우리 결혼했어요4'의 가상 부부 배우 김소연과 곽시양이 이혼을 위해 법정에 선 부부로 깜짝 등장해 코믹 연기 호흡을 선보였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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