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번 국도와 82번 지방도] 청주~충주~제천

무심천 흐르는 청주에서 청풍호반의 충주, 의림지의 제천으로 이어지는 친수(親水)여행.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은근한 매력을 발산하는 충청북도의 여행 명소들을 1박2일 정도에 걸쳐 골고루 만나보기에 좋은 코스다. 일단 청주에서 일정을 시작, 36번 국도를 이용해서 청원군, 증평군, 음성군을 지난다. 길은 거의 고속도로 수준으로 시원하게 닦여 과속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드라이브에 앞서 청주 시내에서 들러봐야 할 필수 여행지로 상당산성, 수암골 벽화마을, 고인쇄박물관, 국립청주박물관 등을 추천한다. 청주대학교 앞 사거리에서 주성동으로 방향을 잡아야 36번 국도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청원군으로 넘어가서 찾아가볼 곳으로는 운보의 집과 초정약수, 손병희 선생 유허지 등이 있다. 이어서 증평군으로 들어서면 대표 여행지로 꼽히는 좌구산 율리웰빙타운이 나온다.

충주시 주덕읍에서 길은 동쪽으로 방향을 바꿔 충주 시내 남부를 돌아 월악산국립공원으로 향한다. 충주 시내에서는 잠시 국도에서 벗어나 탄금대, 중앙탑공원, 충주술박물관 등을 산책하고 관람하면서 주말 나들이의 묘미를 느껴본다. 하룻밤 묵는다면 수안보온천지구가 적당하다. 노천탕에 몸을 담그고 월악산줄기를 바라보는 순간, 피로가 말끔히 사라진다.

단양으로 향하는 36번 국도 즐기기는 제천시 수산면에서 82번 지방도 드라이브로 변주된다. 청풍문화재단지에서부터 중앙고속도로 남제천 나들목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제천시를 대표하는 호반도로며 봄이면 벚꽃이 터널을 이뤄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다. 2011년 국토해양부로부터 '아름다운 경관도로'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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