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완다그룹, ‘쥬라기월드’ 제작사 35억달러에 인수[MD할리우드]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중국 완다그룹이 ‘다크나이트’ ‘쥬라기월드’ 제작사인 레전더리 픽처스를 35억 달러(한화 4조2,343억원)에 인수한다고 12일 밝혔다.

완다그룹의 왕젠린 회장은 “완다와 레전더리는 새로운 국제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완벽하게 거듭났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특히 중국에서 퀄리티 높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수요가 있다”면서 “우리는 각각의 장점을 결합해 세계 관객들에게 더 좋은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느끼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전더리는 영화 ‘인터스텔라’ ‘쥬라기월드’ ‘다크나이트’ ‘고질라’ 등을 제작한 할리우드 유명 제작사다.

완다그룹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 지난 2012년 미국 대형 영화배급사인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할리우드 영화 ‘사우스포’(Southpaw) 제작사 와인스타인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왕젠린은 “레전더리의 영화는 과연 전설적이고, 우리의 관광과 문화 산업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이라며 “우리는 많이 배워야한다. 중국영화산업은 미국에 비해 30~50년 뒤쳐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완다그룹은 중국 영화산업에 중요한 포지션을 갖고 있지만, 우리는 글로벌 포지션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더 큰 영화사를 인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내년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영화 시장으로 부상한다. 앞으로 할리우드가 아니라 찰리우드가 세계 영화계를 지배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쥬라기월드’ 스틸컷]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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